원문정보
Rethinking Subjectivity in the Films of Daisuke Ito
초록
영어
The existing analysis of Daisuke Ito's filmic style, commonly referred to as Ito– wajutsu(伊藤話術, Ito's cinematic narrative art) is predominantly based on a narrow range of technical characteristics and limited to a brief period from 1926 to 1933. This approach is constrained, largely due to the loss of most films from this era and an overreliance on contemporary written sources rather than the films themselves. Furthermore, certain elements attributed to Ito–wajutsu align more with the prevailing cinematic styles of that time, rather than representing Ito's distinctive contributions. Contrary to the focus on dynamic movement and strong visual effects, Ito's films often center on the subjective experiences of characters. This paper revisits Ito's filmography, extending the analysis to include post–war modern dramas, which have been previously overlooked despite available complete films. A key focus is the 1954 film The Tale of Shunkin (春琴物語), which utilizes superimposition and point–of–view shots for character subjectivity. The film, adapting a novel that restricts internal monologues and prioritizes narrative structure, contrasts this by deeply exploring character subjectivity, thereby enriching the portrayal of their emotions and perceptions. The film's use of point –of–view shots, particularly in depicting Shunkin's subjectivity, exemplifies the ability of visual techniques to convey a wide range of sensations, insights, and emotions experienced by characters.
한국어
지금까지 이토 다이스케의 영화적 표현은 이른바 ‘이토 화술’이라는 용어가 포 괄하는 몇 가지 기법적 특징으로만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기존의 설명이 근거로 삼는 것은 1926년에서 1933년까지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작품들이며, 이 시기 작품이 대부분 필름이 소실되어 실제 영화가 아닌 당시의 문헌에 기대는 바가 크 기 때문에 그 한계가 분명하다. 게다가 기존에 ‘이토 화술’이라 언급되는 것 가운 데에는 이토만의 독창적인 표현이라기보다는 당대의 영화가 보편적으로 추구했던 스타일에 가깝다고 판단되는 것도 있다. 또한, 선행론에서 격렬한 운동성을 구현하 는 기법에 의한 강한 시각 효과의 추구라고 지적한 특징은 실제로는 그보다 등장 인물의 주관을 묘사하는 데에 쓰인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간과되어 왔 지만, 무성 영화 시대부터 전후에 이르기까지 이토 영화에서는 등장인물의 주관 묘사가 각 작품의 주제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꾸준히 다양한 기법으로 시 도되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필름이 존 재함에도 그 동안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전후의 현대극 영화까지를 시야에 넣고, 선행론에서 간과한 주관 묘사를 축으로 이토 다이스케의 영화적 표현을 재고찰하 는 작업으로서 <슌킨 이야기(春琴物語)>(1954)를 분석하였다. <슌킨 이야기>에서 는 슈퍼임포즈와 시점 숏을 구사하여 주요 등장인물의 주관을 묘사한다. 내면의 묘사를 제한하고 이야기의 구조와 전개 자체를 더 중시한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이와는 정반대로 등장인물의 주관 묘사를 주요 장면으로 만들어 넣음으로써 두 인 물의 ‘감정’과 ‘인식’의 드라마를 새롭게 완성한 것이다. 또한, 슌킨의 주관 묘사에 서 쓰인 시점 숏은 영화가 오로지 시각적 표현만으로도 등장인물이 느끼는 여러 감각과 그에 대한 인식, 감정까지도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영화의 감상 을 통한 관객의 체험이 시각의 영역보다 더 확장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목차
2. ‘이토 화술’과 주관 묘사
3. 영화 <슌킨 이야기>의 주관 묘사
4. 결론
참고문헌
要旨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