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idea of ‘Pungryu(風流)’ advocated by Choi Chi-won in
한국어
최치원이 <鸞郎碑序>에서 주장한 ‘풍류’사상은 한국 고유사상의 원형을 찾는 실마리로 평가받아서 지금까지 대중과 학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그만큼 이와 관련된 많은 문제와 논란이 있는 주제이다. 이에 최치원의 주장을 검토하기 위해, <난랑비서> 본문의 논리구성을 분석하여 ‘풍류’개념의 ‘內包’된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기존연구들의 크고 작은 논쟁문제들이 무색할 정도로 최치원의 생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치원은 ‘풍류’라는 용어는 자신이 지어낸 것이 아니라, 『선사』의 기록을 인용 제시한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아울러 그의 주장은 ‘풍류’에 담긴 고유한 사상을 윤리적 측면에 한정시켜, ‘正名論’의 관점에서 유불도 삼교사상과 비교해서 해석한 것이다. 따라서 고유의 ‘풍류’사상과 최치원의 ‘풍류’사상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둘째, 그는 ‘정명론’의 관점에서 중국 삼교사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풍류’사상에 담긴 고유한 윤리체계를 세 영역으로 나누어 상호관계를 설명하였다. 그가 ‘정명론’의 관점에서 삼교 윤리를 세 영역으로 나눈 것에 대한 증거는 삼교의 창시자 이름 대신, 세 사람의 당시 사회적 지위에 따라 윤리적 특징을 구분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즉 그는 신라 고유의 ‘풍류’사상의 윤리체계를 - ㉠윤리 대상과 관련해서는 ‘魯 司寇(공자)의 취지와 같은 국가와 가정에서의 ‘충효’, ㉡윤리 행위방식에 있어서는 ‘周 柱史(노자)의 진리를 지킬 때와 같은 ‘무위’와 ‘불언’의 실천, ㉢윤리 판단하는 마음씨는 竺乾 太子(석존)의 욕심 없는 마음(‘自淨其意’)으로 모든 ‘선악’의 판단하는 것으로 – 윤리의 ‘대상’과 ‘마음의 주체’, 그리고 양쪽을 매개하는 ‘행위’의 세 영역의 관계(Ⓒ實乃包含三敎)로 해석하였다. 셋째, ‘풍류’를 신라의 ‘현묘지도’(國有玄妙之道 曰風流)라고 한 그의 주장은 ‘풍류’사상에 담긴 삼교의 윤리(‘實乃包含三敎’)가 세 영역에서 하나의 체계를 이루고, 이를 배우고 익힌 화랑도와 신라인들이 올바른 사회를 이룩하려는 실제 효과(‘接化羣生’)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근거들을 통해 제시된 것이다. 넷째, 최치원이 주장한 ‘풍류’사상의 윤리체계가 실제로 화랑도에서 구현된 사례가 있었는지 검증해 보고자, 그 모범사례가 되는 낭도 金欽運의 삶을 『삼국사기』에서 찾아 비교하여 확인해 보았다. 이상의 검토 결과, 신라고유의 ‘풍류’사상이 지닌 윤리체계에 대한 최치원의 ‘주장’은 그가 참고한 문헌과 논증의 ‘근거’들과 함께, 76자에 불과한 <난랑비서>의 글 속에 논리정연하게 함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그가 주장한 ‘풍류’사상의 윤리체계를 화랑도의 모범사례를 통해 검증한 결과, 그 윤리체계가 화랑도의 실제사례에도 드러나 있었고 나아가 신라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Ⅰ. 서론
Ⅱ. 주장과 근거의 논리적 기본구성
1. 최치원의 주장, “國有玄妙之道 曰風流.”
2. 문헌기록에 의한 근거, ‘設敎之源 備詳仙史’
3. 논증방식에 따른 근거, ‘包含三敎’와 ‘接化羣生’
Ⅲ. 삼교사상 구조를 통한 논리적 근거
1. 문장구조 분석
2. ‘풍류’와 ‘삼교’ 그리고 ‘현묘지도’
3. 풍류사상에 대한 검증사례, 낭도 출신 ‘金歆運’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