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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북, 근대의 인물과 문화

채만식의 『탁류』에 나타난 군산의 지정학

원문정보

Geopolitics of Gunsan in Chae Man-sik's 『Takryu』

공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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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text summoned by this article for intensive analysis is Chae Man-sik's 『Takryu』. This work, which accurately reproduces the actual topography of Gunsan in the 1930s, can be said to be a "novel topographic map of Gunsan in the 1930s." The problem consciousness and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write the Geopolitics of Gunsan in the 1930s through the analysis of this work with this poetic and spatial background. There are two main tasks that this article has worked hard to fulfill this problem consciousness and purpose. One is to analyze the spatial representation of Gunsan, a colonial city established after forced annexation in 1910. The other is to analyze the place of the rice market, which served as an organization for the colonial exploitation of Japanese capital. In the 1930s, Gunsan's residential space clearly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a typical colonial double city where spatial hierarchy or differences are clearly divided around the nation. The narrator's desperate sigh that the distance or gap is unlikely to be overcome or resolved even after 100 years clearly compresses the degree of hierarchy or difference. Through such spatial differences in representation clearly revealed in the residential areas of the two peoples, Chae Man-sik eloquently states that colonial modernity was thoroughly modernized for the Japanese. Meanwhile, Chae Man-sik sharply captures that the essence of the rice exchange which reveals the clearest place in this work, was a exploitation mechanism for Japanese capital's profit-seeking. In Chae Man-sik's view, the rice exchange at the time was not a normal rice trading market, but rather a gambling place where tricks and deception with 10% of the margin were rampant. The surrounding area also harshly criticizes that Japanese capital, backed by the protection of Japanese colonial power, was a kind of economic special zone that made it possible to legally violate the property of Koreans.

한국어

이 글이 집중적인 분석 대상으로 소환한 텍스트는 채만식의 『탁류』이다. 1930년 대 군산의 실제 지형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30년대 군산의 소설 적 지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공간적 배경을 지닌 이 작품의 분석을 통해 ‘1930년대 군산의 지정학’을 작성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문제의식이자 목적 이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이 글이 공을 들인 작업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1910년 강제 병합 이후 구축된 식민지 도시 군산의 공간적인 표 상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다른 하나는 일본 자본의 식민 수탈 기구 역할을 담당했 던 미두장의 장소성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1930년대 군산의 주거 공간은 민족을 축으로 한 공간적인 위계나 차이가 명확 하게 구획된 전형적인 식민지 이중도시의 특징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00년 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그 간격이나 간극이 극복되거나 해소될 것 같지 않아 보인 다는 서술자의 절망적인 탄식은 그 위계나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극명하게 압축 하고 있다. 두 민족의 주거 지역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와 같은 공간적인 표상의 차이를 통해 채만식은 식민지 근대가 철저하게 일본을 위한 근대화였음을 웅변하 고 있다. 한편 채만식은 이 작품에서 가장 선명한 장소성을 드러내고 있는 미두장의 본질 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심장’과 ‘대동맥’이라는 신체적 메타포를 동원하고 있 다. 이러한 메타포를 통해 채만식은 미두장이 일본 자본의 이윤 추구를 위한 핵심 수탈 기구였음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더불어 채만식은 당시 미두장이 정상적 인 미곡 거래 시장이라기보다는 10%의 증거금을 판돈으로 갖은 협잡과 농간이 난 무⸱횡행하던 노름판이었음을 통찰하고 있다. 그 주변 지역 또한 일제 식민 지배 권 력의 비호를 등에 업은 일본 자본이 조선인들의 재산을 합법적으로 유린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던 일종의 ‘경제 특구’였음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글
2. 극단적인 대비의 공간적 위계와 차이
3. 몰락과 파멸의 축으로서의 미두장의 장소성
4. 나오는 글
참고문헌

저자정보

  • 공종구 Kong Jong-goo.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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