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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식품구매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큰 연관을 가진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식품구매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식품구매 동향을 추적하는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유추할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요인이 발생 및 유지되었을 때 소비자의 식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들의 식품구매 동향을 통해 추적하였다. 데이터는 농업진흥청의 2019-2021년 소비자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이 데이터는 각 가구가 보고한 영수증의 지출 항목을 패널자료로 정리한 것으로, 일종의 라이프로그 데이터이다. 3년간 매달 영수증을 제출하였으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관련된 식품분야인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한 1099가구를 대상으로 하였다. 2019년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2020년은 코로나19 발생년도, 2021년은 코로나19 유지기로서 분석에 포함하였다. HMR 내의 41개 각 세부 분야의 3년 간 구매비중의 추세의 유사성에 따라 계층적 응집 군집화를 통해 총 4개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이후 시계열분해를 통해 새롭게 분류된 각 군집별 구매비중의 추세를 살펴보고 그 특징에 따라 명명하였다. 도출된 군집은 각각 코로나19 초기 구매비중 증가집단, 코로나19 전반적 구매비중 감소집단, 코로나19 유지기 구매비중 증가집단, 코로나19 전반적 구매비중 증가집단으로 명명되었다. 코로나19 초기 구매비중 증가집단에는 새로운 기획을 통해 등장하기보다는 기존부터 꾸준히 판매되어 왔던 분야이자 저장해 놓기에 유용한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코로나19 전반적 구매비중 감소집단에는 자체적으로 주식이 되기 어려운 보조적인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코로나19 유지기 구매비중 증가집단에는 한 끼를 구성함에 있어 별미와 같이 포함될 수 있는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코로나19 전반적 구매비중 증가집단에는 샐러드, 밀키트, 국탕찌개 등 건강 및 갖춰진 한끼에 대한 고려가 반영된 식품 분야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하여, 소비자의 식품 관련 라이프스타일은 코로나19의 발생 및 유지 기간을 거치는 동안 간편함과 더불어 건강 및 한끼 식사로서의 구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것은 가내 식사의 증가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 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간편함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구성된 한 끼를 제공할 질높은 HMR 개발 및 공급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요인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의 식품 관련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들의 구매행동을 기록한 소비자패널을 라이프로그 데이터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추적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두번째로, 코로나19로 인한 식품관련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국가마다 특성을 달리하는데, 한국 소비자의 구매행태를 생생하게 담은 자료를 기반으로 이들의 고유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포착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