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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uok-puom’s ‘Jeju’ and the thought of Jainichi : Focusing on the novel Under the Sea
초록
영어
This paper considers the meaning of the April 3 narrative by Kim Suok-puom from the perspective of Jainichi, focusing on the novel Under the Sea, which is called the complete episode of Hwasan-do. Jeju is a place of fundamental question to identify his existence as a Zainichi Korean, and it can be examined through the thoughts and movements of Nam Seung-ji, the character in the work, across the Korean Peninsula and Japan. Nam returned to liberated homeland Jeju from Japan, but had to stow away to Japan again to escape the massacre of April 3. And his movement and reverse movement between Korea and Japan links to other April 3 survivors’ stowaway. Nam listens to the testimony of the massacre in the process of helping to stow away, and embodies the voice of Jeju, which was sealed without being easily expressed outside in Jeju and Japan. Nam’s view represents the meaning of Kim Suok-puom's literature that has written about April 3 as a life task in the resistance position of the Jainichi diaspora. As long as Kim Suok-puom continues to write about the meaning of April 3, the struggle for the recapture of the stolen hometown of those who survived will not end. Kim Suok-puom's April 3 literature can be said to be a screams of living witness who has stubbornly settled on “Joseon” through the Japanese colonial era, liberation space, and diaspora in Japan. Now that historical time as an experience has passed and history has to be talked about through the struggle of memory and oblivion, it is important to create an opportunity for the meaning and value of the April 3 narrative shown by Kim Suok-puom's literature to lead to a new driving force.
한국어
본고는 『화산도』의 완결편이라고 불리는 『바다 밑에서』를 중심으로 김석범 4・3 서사의 의 미를 재일의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김석범에게 ‘제주’는 재일조선인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존재 규명을 위한 근원적인 물음의 장소로, 작중인물 남승지의 한반도와 일본을 가로지르는 사상과 이동을 통해 이를 살펴볼 수 있다. 구 식민종주국 일본에서 해방된 조국으로의 이동 과 학살의 제주에서 일본으로의 생환이 교차하는 과정, 그리고 또 다른 4・3 생존자들의 이동 으로 이어지는 재일제주인의 귀환 서사가 소설에 담겨 있다. 밀항자가 생환의 과정에서 폭로 한 4・3 학살의 증언을 들으며 남승지는 학살의 현장 제주에서도 또 생환한 일본에서도 쉽게 밖으로 표출되지 못한 채 봉인된 제주의 목소리를 형상화하는데, 이러한 시선은 재일 디아스 포라의 저항적 위치에서 4・3을 필생의 과업으로 작품화한 김석범 문학의 의미와 재일의 사상 을 잘 보여준다. 4・3의 의미를 묻는 김석범의 글쓰기가 계속되는 한 살아남은 이들의 빼앗긴 고향의 탈환을 위한 투쟁도 완결되지 않는 진행형일 것이다. 김석범의 4・3 문학은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분단의 시대를 재일 디아스포라의 위 치에서 고집스럽게 ‘조선’에 천착하며 살아온 산 증인의 절규라고 할 수 있다. 체험으로서의 역사적 시간이 지나가고 기억과 망각의 투쟁을 통해서 역사를 이야기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 한 지금, 김석범 문학이 보여준 4・3 서사의 의미와 가치가 새로운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 록 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목차
1. 서론
2. 재일제주인의 ‘귀환’과 ‘생환’의 서사
3. 빼앗긴 ‘고향’의 탈환
4. 연쇄되고 확장되는 4・3 서사
5.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