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article examines Park Yong-cheol's strategies for planning literary media, targeting Munyeweolgan(『문예월간』). Until now, Munyeweolgan has not received attention in analysis of Park Yong-cheol and his literary media. Munyeweolgan is Park Yong-cheol's plan and outcome to respond to his own time, and its significance is by no means light. In order to gauge its character and significance, I would like to examine the editorial strategy of Munyeweolgan in detail along with the context of the time. Through the planning and publication of Munyeweolgan, Park Yong-cheol pursued overcoming commercial vulgarization of contemporary literature, the limited readership, and constructing a new ‘Joseon literature(조선문학)’. Park Yong-cheol reflected in the editing of Munyeweolgan the pursuit of professionalism in translation, the provision of domestic and foreign literary works of various genres, and the strengthening of communication with readers. In the general topography of literary media in the early 1930s, Park Yong-cheol and Munyeweolgan specifically show the antagonism and cohabitation of artistry value and popularity in literature. Munyeweolgan was a product of Park Yong-cheol's own literary and media response to his own time, and was part of a plan to build a new Joseon literature through the spread of culturalism with foreign literature as nourishment.
한국어
이 글은 박용철의 문학매체 기획 의도와 전략을 『문예월간』을 대상으로 살핀다. 그동안 박용철 연구나 문학매체 분석에서 『문예월간』은 『시문학』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1930년대 초반 창작, 출판, 유통을 포함한 문학의 장에서, 『문예월간』은 현실 대응을 위한 박용철 나름의 기획이자 결과물로 그 의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성격과 의의를 가늠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문예월간』의 편집 전략과 의도를 당시의 맥락과 함께 구체적으로 살피고 자 한다. 『문예월간』의 기획과 발행을 통해, 박용철은 당대 문학의 상업적 통속화와 제한된 독자층 의 극복, 그리고 새로운 조선문학의 건설을 지향했다. 주요 필진은 박용철을 비롯한 이하윤, 이헌구, 김진섭, 정인섭, 서항석, 함대훈 등 이른바 해외문학파가 중심이다. 이들은 상업자본 에 의한 문학의 통속화와 조선문학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박용철과 공유했다는 점에서, 박용철의 매체 기획에 조력자가 되는 것은 필연적이고 자연스럽다. 박용철의 기획 의도는 외국문학 작품 및 동향의 신속한 번역과 소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의 제공, 그리고 교양인 독자층의 형성이었다. 이를 위해 박용철은 번역의 전문성 추구, 다양한 갈래의 국내외 문학작품 제공, 독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문예월간』의 편집에 반영했다. 그러나 박용철이 매체 기획을 통해 지향한 최종 목표는 새로운 조선문학의 정립이었다. 1930년대 초반의 문학매체 지형에서, 박용철과 『문예월간』은 문학성과 대중성의 길항과 동거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 성패나 실효성 여부와 무관하게, 『문예월간』은 당시 현실에 대한 박용철 나름의 문학적, 매체적 대응의 산물로서 해외문학을 자양분으로 교양주의의 확 산을 통해 새로운 조선 문학을 건설하려는 기획의 일환이었다.
목차
1. 서론
2. 1930년대 초반의 출판계, 『문예월간』의 기획과 필진
3. 서구문학 수용의 전문성 추구와 새로운 조선문학의 모색
4. 『문예월간』의 교양주의와 계몽적 대중성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