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focuses on the coterie magazine “Gendai Bungaku” (Contemporary Literature), which was founded in 1950 by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Tokyo during the Korean War, and examines the starting period and subsequent trends of Hino Keizo, Ooka Makoto, and Kim Tae-joong, who gathered at this magazine, from the perspective of postwar conversion. Hino Keizo, who accepted the outbreak of the Korean War as the end of the “postwar” period, recognized that revolution and war were imminent for Japan, still a backward country. He defined contemporary literature as a fictional position that rejects bloodshed. This acceptance of the primacy of politics in reality distorted the postwar critical framework of “politics and literature,” which defends the autonomy of literature. However, the Korean War brought prosperity, not bloodshed, to Japanese society. Having thus lost the basis for his criticism, Hino then turned to depoliticization and warped the framework of “politics and literature” in the opposite direction. Ooka Makoto’s poem “Around the Nativity of 1951,” published in “Gendai Bungaku”, is a resistance or anti-war poem against the Korean War, but it is also inclined toward word play. The work itself is bound by a sense of taboo against using the bloodshed of war as material for a play on words in poetry. Later, however, Ooka took a more defensive stance toward his “dream” as a poet than toward social morality. Ooka, who regarded Paul Éluard not as a poet of resistance but as a poet with the sensitivity to internalize nature, called the 1950s, the political season he had experienced, “the age of the festival of sensitivity. This was inextricably linked to his desire to forget the experience of the Korean War. “Otozure ni” (“To visit”), published by Kim Tae-joong in “Gendai Bungaku”, is a poem that can be seen as a parody of Ooka’s work. It is inscribed with the experiences of the diaspora as a Korean in Japan, from the colonial period to the Korean War era. Kim Tae-joong, however, went on to become a business manager, and from the late 1950s onward, he was away from the world of poetry. Japan’s postwar reconstruction in the wake of the Korean War determined the triumph of literary autonomy, but it was also inseparable from turning a blind eye to the social contradictions hidden behind the “peace under heaven”.
한국어
본고는 1950년, 한국전쟁의 시대에 도쿄대학에 재학중이던 학생들이 창간했던 동인지 <<현대문학>>에 주목해 이 잡지에 결집했던 히노 게이조, 오오카 마코토, 김태중의 출발기와 그 이후의 동향을 전후일본의 ‘전향’이라는 관점에서 검증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발발을 ‘전후’의 종언으로 받아들였던 히노 게이조는 여전히 후진국인 일본에 혁명과 전쟁이 임박했다는 인식 위에서 유혈을 거부한다는 입장에서 현대문학을 규정했다. 현실에 있어서 정치의 우위성을 인정한 이 규정은 문학의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종래의 ‘정치와 문학’과 같은 비평의 구도를 굴절시키는 것이었다. 오오카 마코토가 <<현대문학>>에 게재한 시 「1951년 성탄제 전후」는 한국전쟁에 대한 저항시 혹은 반전시로서의 성격을 띠는 한편, 언어유희에도 경도되어 있다. 시인은 이 작품에서 전쟁의 유혈을 시 언어의 유희를 위한 소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금기에 스스로를 속박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오오카는 사회적 윤리성보다 시인으로서의 ‘꿈’을 옹호하는 태도를 강화해갔다. 폴 엘뤼아르를 레지스탕스의 시인이 아닌 자연을 육체로 받아들이는 감수성을 갖춘 시인으로 평가했던 오오카는 자신이 경험한 1950년대의 ‘정치의 계절’을 ‘감수성 축제의 시대’라고 불렀다. 그것은 한국전쟁의 시대경험을 망각하려는 지향과 표리일체를 이루고 있었다. 김태중이 <<현대문학>>에 발표한 「방문」은 오오카 작품의 패러디로 보이는 시 작품이다. 동시에 그는 이 시에 식민지 시대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재일’로서의 디아스포라의 경험을 새겨넣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김태중은 경영자의 길을 선택하고 1950년대 후반부터는 시단에서 멀어져갔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일어난 일본의 전후부흥은 문학적 자율성의 승리를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천하태평’의 배후에 감춰진 사회적 모순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
일본어
本稿は、1950年、朝鮮戦争の時代に東京大学在学中の学生らが創刊した同人誌<<現代文学>>に注目し、この雑誌に集まった日野啓三․大岡信․金太中の出発期とその後の動向を、戦後転向という観点から検証する。 朝鮮戦争の勃発を「戦後」の終焉として受け止めた日野啓三は、いまだ後進国である日本には革命と戦争が差し迫っていると認識し、流血を拒否するという虚構上の立場として現代文学を規定した。現実上の政治の優位性を受け入れたこの規定は、文学の自律性を擁護する従来の「政治と文学」という批評枠組を屈折させるものであった。 しかし、朝鮮戦争が日本社会にもたらしたのは、流血ではなく繁栄であった。こうして批評の根拠を失った日野は、以後、脱政治化に傾き、「政治と文学」という枠組みを逆向きに屈折させた。 大岡信が<<現代文学>>に掲載した詩作品「一九五一年降誕祭前後」は、朝鮮戦争に対する抵抗詩あるいは反戦詩としての性格を備える一方、言葉遊びに傾いてもいる。この作品は戦争の流血を詩の言葉の遊戯のための素材としてはならないという禁忌感によってみずからを縛る。しかしその後の大岡は、社会的な倫理性よりも詩人としての「夢」を擁護する姿勢を強めた。ポール․エリュアールをレジスタンスの詩人としてではなく、自然を体内化する感受性を備えた詩人として評価していた大岡は、みずからの経験した政治の季節としての1950年代を「感受性の祝祭の時代」と呼んだ。それは、朝鮮戦争の時代経験を忘却しようとする志向と表裏一体であった。 金太中が<<現代文学>>に掲載した「おとづれに」は、大岡作品のパロディと見られる詩作品である。しかしここには、植民地時代から朝鮮戦争の時代へと到る、在日としてのディアスポラの経験が刻印されている。しかし金太中は経営者の道に進み、1950年代後半からは詩壇から遠ざかることになった。朝鮮戦争をきっかけにした日本の戦後復興は文学の自律性の勝利を決定づけたが、それは同時に、「天下泰平」の背後に隠れた社会的矛盾から目を背けることと不可分だったのである。
목차
Ⅰ. 머리말
Ⅱ. 현대문학의 조건—히노 게이조
Ⅲ. 위기의식의 소멸
Ⅳ. 시와 윤리—오오카 마코토
Ⅴ. 감수성의 축제
Ⅵ. 시의 활자를 위협하는 것-김태중
Ⅶ. 더 이상 바다를 꿈꾸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Ⅶ. 맺음말
<참고문헌>
要旨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