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article analyzes how North Korean writers depict the Chinese Volunteers in the Korean War through the short stories ‘Unforgotten Memory’, ‘Son’, ‘In Blizzard’, and ‘On the Slowly Bridge’ in the anthology The Brother published in 1984. These four stories reflect the realities of the 1980s, including the expansion of the Sino-Korean Friendship Tower in North Korea and the story of the ‘Bellflower Girl’. They offer insights into North Korea's historical memory of Chinese support during the Korean War and their official attitudes towards North Korea-China relations in the early 1980s, presented within the realm of literature. The analysis of the texts revealed that the four works displayed distinct typification and consistency in their creative techniques and the construction of images portraying the Chinese volunteers. Firstly, the texts portray the socialist alliance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through the narrative of familial love, presenting a textual character of ‘family reconstruction’ between the main characters, who are Chinese volunteer soldiers, and the North Korean people. Secondly, the texts emphasize heroic narratives, portraying all Chinese Volunteer soldier characters as courageous figures with a revolutionary spirit of optimism, unafraid to confront danger. Thirdly, the texts consistently uphold the ideology of internationalism inherited from the time of the Anti-Japanese War, while also reflecting the North Korean writers' alien imagination of China as a country outside of Korean peninsula. In the four stories of The Brother, the Chinese volunteer soldiers assume a special role for humanistic exchanges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embodying the image of friends who safeguard North Korea, practitioners of internationalism, and contributors to the friendship between North Korea and China. This offers insights into the collective memory of Chinese assistance to North Korea against the United States during Korean War within North Korean society during the early 1980s.
한국어
본고는 1980년대 출판된 북한 작품집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단편소설 <잊지 못할 추 억> <아들> <눈보라 속에서> <만만디 다리에서>를 중심으로 북한 작가들이 중국지원군에 대 한 서사적 특징을 분석하려 한다.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소설은 1980년대 북한의 우의탑 증축, ‘도라지 소녀’, 조·중 수교 35주년 등의 현실 사건에 호응하여 북한이 중국 항미원조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조·중 관계에 대한 공식적 태도가 문학 영역에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텍스트 분석을 통해 네 편의 작품 속에서 창작 기교와 지원군 이미지 처리 등에서 뚜렷한 유형화와 일치성을 알아볼 수 있다. 첫째, 중국지원군 주인공과 북한 민중 주인공들 사이의 ‘가정재건(家庭重建)’식 가족애 서사로 조·중 양국의 사회주의 동맹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둘째, 영웅 서사를 중요시한다. 작품들에서 지원군 인물들을 모두 혁명적 낙관주의 정신을 가 지고 있으며 위험에 처했을 때도 두려워하지 않는 영웅적인 이미지로 등장시킨다. 셋째, 항일 전쟁 시기부터의 국제주의 이념을 일관되게 계승하면서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이역(異域) 상상 이 내포되어 있다. 『형제』의 네 편의 소설에서 중국지원군은 북한을 지키는 친구, 국제주의의 실천자, 조·중 우애의 건설자 등의 이미지로 조·중 인문교류의 특수 주체가 된다. 이를 통 해 1980년대 초반 북한 사회의 중국 항미원조에 대한 집단적 기억을 엿볼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전쟁 기억과 북한의 지원군 이야기
3. ‘가정’재건으로 표현된 동맹 관계
4. 도식화의 영웅 서사
5. 국제주의 시각에서의 이역(異域) 서사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