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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가톨릭과의 만남

전통을 따르지 않으면서 전통을 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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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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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희 씨는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 아래 4남매의 둘째로 자랐다.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다복한 가정이었다
자라면서 찬희 씨는 다양한 교회 전통을 경험했다. 가정교회를 시작할 만큼 신앙에 진지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찬희 씨는 개신교 대안학교에 진학한다. 그러나 청소년기 시작된 성 정체성에 관한 고민과 학교의 보수적인 신앙교육 사이에서 찬희 씨는 마음 안에 이는 여러 파동을 느낀다
찬희 씨는 심리학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가톨릭계 대학으로 진학한 찬희씨는 진로에 대해서도, 신앙에 대해서도 다양한 길을 살피며 고민을 계속한다
개신교 신자로 나고 자란 찬희 씨는 군대에서 가톨릭 세례를 받는다. 새롭게 경험한 가톨릭교회의 전례는 감동을 주었지만,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아 공동체의수직적 문화와 성 윤리에 관한 경직된 가르침이 찬희 씨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많은 성소수자가 교회를 떠난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교회에서 사랑을 느끼고 나누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찬희 씨는교회를 떠나고 싶었던 적은 없다고 말한다. 어떤 교회도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그는 다름을 인정하며 하나를 향하는 성찬에서 희망을 본다
지금 찬희 씨는 장례지도사로 일한다. 젊은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성소수자들의 부고가 계기가 되었다. 이제 찬희 씨는 전통적인 장례문화가 더는 담아내기 어려운 추모와 애도 그리고 위로의 장례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개신교 배경에서 자랐던 찬희 씨는 가톨릭교회에서 전통적 전례를 배우고 행한 경험이 특별했다고 말한다. 나의 하느님을 찾기 위한 여정 끝에 찬희 씨는전통을 그저 따를 수는 없으면서도 전통을 사랑하는, 전통의 형태를 거부하면서도 전통의 마음을 잇는 사람이 되었다

저자정보

  • 정다빈 본지 편집위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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