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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설에 대한 중관학파의 해석과 철학적 관점 : 사회적 실재의 발현과 제약

원문정보

Interpretations of Middle-way School on the ‘Dependent origination (pratītyasamutpāda)’ and their Philosophical Perspectives

김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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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oclaim the theory of dependent arising as a “mutual causality” accepted by the Mādhyamikas, with the process of social system emergence and constraint, and account for the “social reality” proposed by J. Searle as the concept of “designation by provisional naming”. According to Searle, the source of ‘status functions’ and ‘deontic powers’is revealed by social reality through the language used by its participants. However, assuming that social reality presupposes language, as he argues, he falls into the error of creating a circular argument due to the fact that language, as a means of communication, is also a social reality. Therefore, in order to overcome this circular argument it is necessary to explore a process of securing a status function, within a social system and social reality, based on the concept of ‘designation by provisional naming’, which is a metaphorical projection. Next, it is evident that deontic power, revealed through institutional fact, stems from cognitive competence, which is the longitudinal condition of the users of language. In fact, the Mādhyamikas are accused of being nihilistic with regard to axiology, by applying the emptiness of non-substantiality to all phenomena. This accusation of valueistic nihilism levelled against the Mādhyamikas is, however, based on the misapprehension that non-substantiality means relationships emerge from emptiness, and are therefore random. This randomness implies variability in which unpredictable variables can influence the phenomenon of existence. In actual fact, manifestation of phenomenon due to the interdependent relationship of non-substantial beings is the ultimate truth, and there is no chaos in the real world or in the area of value judgment. Therefore, this study reveals that if non-substantiality provides a space for the expansion of relationships, the concept of interdependence actually restricts relationship creation. It is therefore argued that non-substantiality and interdependence act as axes to stabilize social realities, revealing that the perspectives of the Mādhyamikas can solve philosophical issues.

한국어

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중관학파가 받아들인 ‘상호인과율’로서의 연기(緣起)설을 사회제도의 출현과 제약의 과정에 대입하여 설(J. Searle)이 제시한 ‘사회적 실재’를 해명하고, 중관학파의 관점이 철학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 이다. 설은 사회적 실재가 드러내는 ‘위상기능’과 ‘의무력’을 행위자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 그 원천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처럼 사회적 실재가 언어를 전제 한다고 가정하면,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서 언어 역시 사회적 실재라는 사실 때문 에 순환논증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사회적 실재와 언어 사이의 순환성에 서 벗어나기 위해, 먼저 하나의 사회제도가 사회적 실재로서 위상기능을 확보하는 과정을 은유적 사상인 ‘가설’(假說) 개념을 통해 해명한다. 다음으로 제도적 사실이 출현할 때 드러나는 의무력이 사용자들의 인지적 역량과 상호작용하면서 강화되 거나 약해진다고 해명한다. 사실 중관학파는 모든 현상의 비실체성으로서의 공성을 주장하면서 가치론적 허무주의의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서 중관학파가 받아 온 가치론적 허무주의의 혐 의란 공성 즉 비실체성으로부터 모든 사태가 열린 관계를 지향할 수 있게 됨으로써 무작위적 관계 맺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빚어진 오해이다. 이 무작위성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 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변성을 함축한다. 하지만 비실 체적 존재들의 상호의존적 관계에 의한 현상의 발현이 진실한 양상이기 때문에, 사실의 세계에서나 가치 판단의 영역에서는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실체성이 관계들의 열린 확장의 장을 마련한다면 상호의존성이 오 히려 관계 맺기를 제약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실재들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축으 로 작용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목차

국문 초록
Ⅰ. 들어가며
Ⅱ. 차연성에서 가설까지
Ⅲ. 제도적 사실에 대한 상호인과율적 해명
Ⅳ. 비실체성과 상호인과율의 철학적 확장성
Ⅴ. 나가며
약호 및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현구 Kim, Hyungu.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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