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Shenyang in China, which had a very important political and cultural symbolism as the birthplace of the Qing Dynasty, became the fastest urbanization, industrialization, and modernization among the cities in northeastern China around the 20th century. The development of transportation makes it easy for people to access the city which has a wide plain, and since 1910, numerous Koreans have attempted to relocate and settle here. At first, most of the migrants were not only farmers but also many Confucian intellectuals. Therefore, the symbolism of this place became more diverse, which became the base of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 and the center of the cultural movement. Although their plan was unsuccessful, their literature is significant.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literature are that it differs from domestic works and that past traditions are inherited. The works express their lives and inner feelings at the time, which is a meaningful text not only in Korean literary history but also in modern history and immigration history. Now Shenyang is more than just a foreign city. This was the stage of Korean history and a meaningful literary creation space. In other words, it is necessary to re-recognize it as an important space for national history rather than recognizing it as a foreign city.
한국어
과거 청 왕조의 발상지로서 매우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상징성을 가졌던 중 국 심양은 근대전환기에 이르러 중국 동북 일대의 도시 중 가장 빠르게 도시화 · 공업화· 현대화 되었다. 교통의 발전으로 접근이 용이하고 또 넓은 평원을 보 유한 이곳에는 1910년 이후 수많은 한인들이 이주 및 정착을 시도했다. 이제 이곳은 ‘관찰이나 기행’의 대상이 아닌 ‘이주와 정착’이라는 삶의 공간으로 변하 게 된다. 최초의 이주민은 기근과 혹정(酷政)을 피해 도강을 선택한 ‘기민(飢民)’ 과도 같았던 농민들이 중심이었다. 이곳에 또 다른 층위의 성격이 부여된 것은 ‘한인 유림’들의 집단 이주로부터였다. 이들은 유교의 부흥을 도모하고 독립운동을 보조할 근거지를 확보하여, 한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삶의 지속을 기대하 며 이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리에 대한 미숙,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들의 계 획은 온전히 진행되지 못하고 좌절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창작된 작품들은 주 체성을 잃어가던 근대기 국내의 한시와는 차별된 작품 색을 드러냈고, 불의 앞에 꺾이지 않는 ‘의기(義氣)’로 대응했던 선현들의 문학적 전통이 계승되어 있 었다. 동시에 이들 작품은 근대 이민자들의 곡진했던 삶의 일면과 우수 가득한 내면을 담고 있는, 한국 근대 이산문학의 ‘수장(首章)’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요컨대 이들 작품은 심양이라는 지역이 국경 너머의 한 도시 가 아니라 근대기 한국 이민사의 유의미한 지점이자 중요한 문학적 공간으로서, 한민족의 삶과 문학의 전개된 ‘이역 아닌 이역’으로 재인식되어야 하는 공간임을 웅변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2. 1910 년대 심양의 위상과 이주 한인들의 삶
3. 한인 유림의 한시에 나타난 시정(詩情)의 국면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