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ims to resolve Confucius' contradiction between his argument for certain timely acts(Shizhong, 時中), which are based on hiding oneself in the absence of Dao[無道則隱] and revealing oneself in the presence of Dao[有道 則見], and his actual acts opposite to his arguments based on the system of Lunyu where Yue and pronouns are frequently used. Conversations have contexts and situations and thus make sense even with proper nouns and pronouns, which means that conversations should be analyzed from the perspective of pragmatics. In addition, when conversations contain some advice, it is not always the case that the rule of the advice is necessarily applied to the person that has given the advice. This points to "general rules" applied to all people and "restricted rules" applied to only some people. Unlike Zhuzi Yulei that divides books and chapters according to different topics, Lunyu offers only the words by Confucius with the contexts before and after a conversation omitted and accordingly makes readers mistake "restricted rules" as "general rules." It is likely that as long as Confucius does not refer himself in a pronoun in his advice, the advice will not apply to him. From this point of "restricted rules", it is possible that this claim does not apply to Confucius himself. This leads to an inference that Gyeongseong Shizhong is his advice to a certain person omitted before "Yue," demonstrating that there is no contradiction between Confucius' arguments and acts.
한국어
본 논문은 공자가 한편으로는 무도한 때에 자신을 숨기고[無道則隱] 도가 있게 된 후에 자신을 나타내야 한다[有道則見]고 주장한 점과는 반대로 실제 행동에서는 무도할 때 도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에 자기를 드러냈다는 모순점을 ‘왈(曰)’과 예고 없이 대명사가 자주 쓰인다는 『논어(論語)』의 텍스트 성질에 입각하여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대화는 대화의 맥락과 상황이 존재하기에 아무런 예고 없이 고유명사 와 대명사를 사용해도 의미가 통한다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대화는 화용론의 관점에서 분석해야 한다. 화용론의 관점에서 볼 때 대화 안에 서 조언이 발생할 시 그 조언이 반드시 조언을 해준 사람에게도 적용된 다고는 할 수 없다.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전칭 명제’와 다른 일부에게만 해당하는 ‘특칭 명제’이다. 각 주제에 따라 편과 장이 나누어진 『주자어류(朱子語類)』와는 달리 『논어』는 대화의 전후 맥락이 생략되고 공자의 언술만 갖추어져 있기에 ‘특칭 명제’를 ‘전칭 명제’로 혼동하게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조언 안에서 공자가 자기를 대명사 등으로 지칭하지 않는 한 그 조언은 공자에게까지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논어』를 ‘특칭 명제’의 시선에서 보면 “무도즉은”은 공자에게 해당하 는 규칙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무도즉은”의 모순은 ‘왈(曰)’ 앞 에 생략된 어떠한 특정 인물에게 조언한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으며 이 에 따라 공자의 언술과 행위의 모순은 모순이 아님이 증명된다.
목차
Ⅰ. 서론: 공자 “무도즉은(無道則隱)” 주장의 모순
Ⅱ. “무도즉은”에 대한 기존의 해석
1. 은(隱)의 실제 내용에 관한 기존 해석의 한계
2. 권도(權道)의 전제는 결과의 선(善)
Ⅲ. 화용론으로 본 ‘특칭 명제’와 “무도즉은”
1. 『주자어류(朱子語類)』로 본 문답 텍스트의 특징
2. 『논어(論語)』의 체제와 &quat;무도즉은&quat;의 모순
Ⅳ. 결론: ‘특칭 명제’와 각 개성에 맞춘 조언 그룹화 연구의 필요성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