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Exploration the Original Meaning of ‘賢賢易色’ in Confucian Analects : 賢賢易色 as a technique of advice and suggestion
논어 ‘현현역색’ 원의 탐구 - 충고와 조언의 기법으로서의 현현역색 -
초록
영어
The theme of this study is ‘賢賢易色’ which 子夏 said in 《論語‧學而》 and this sentence might be considered as a technique of advice and suggestion. In this article, the researcher examined ‘賢賢易色’ as the theory of 古注 and another theory as the ethic among the married couple. At first, in terms of 古注, generally it had been considered as a sentence which was ‘someone like the wise man as he likes the beautiful woman’. And in the case of the latter, it had been considered ‘賢賢易色’ as the ethic among the married couple on the basis of the theory of 〈毛詩大序〉 about 〈關雎〉. But it had been considered ‘賢賢易色’ as the virtue in the two theories. Therefore, the researcher questioned whether ‘好賢’ or ‘the ethic among married couple’ could be placed in front of ‘事父母’ and ‘事君’ in the Confucian society which valued filial piety. And the researcher suggested the evidence as 《論語》‧《禮記》 and ‘世俗五戒’ which was advocated by 圓光法師 in Silla period. On the other hand, if ‘賢賢易色’ was not one of the virtues, there might be the question about what kind of the function and meaning implied in the words of 子夏. Therefore, the researcher extracted the related sentences of ‘事父母’and ‘事君’ in 《論語》. The researcher found most of contents had been related as ‘幾諫’ which remonstrated secretly. In this way, the authentic purpose of ‘賢賢易色’ is to serve the parents and the kings. Then, the remain question is about the contents of the technique in ‘賢賢易色’. Therefore, the researcher discovered the similarities of conversion of ‘色’ => (改) => ‘禮’ in 〈孔子詩論〉 and conversion of ‘色’ => (易) => ‘賢賢’ in 《論語》. In addition, the researcher confirmed that ‘賢賢易色’ is literally ‘someone like the wise man as he likes the beautiful woman’ through 孔子’s attitude and behavior in 《說苑》. Through this content, the researcher translated ‘賢賢易色’ in 《論語‧學而》 as ‘to serve parents with all of strength and to serve kings with all of body sincerely and earnestly just like conversion from instinct to manner’. As we know, the education of 儒家 academy in 先秦 period is to learn about suitable metaphor and euphemism. In this view, the researcher concluded ‘幾諫’, which is to advise and suggest to the seniors and superiors, was quite important more than anything, ‘賢賢易色’ is considered as the attitude which the juniors and subordinates should have in order to advise and suggest.
한국어
본고는 『論語』 「學而」편에 있는 子夏의 말인 ‘賢賢易色’을 주제로 하여, 이 말이 충고와 조언의 기법일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기에 앞서 ‘賢賢易色’에 대한 古注의 설과 ‘賢賢易色’을 부부 사이의 윤리로 보는 別解를 검토하였다. 먼저 古注의 경우 대체로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을 바꾸어 賢人을 좋아한다.’는 말로 보고 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關雎」에 대한 「毛詩大序」설을 근거로 들어 ‘賢賢易色’을 부부 사이의 인륜을 밝히는 내용으로 보았다. 위의 두 설은 모두 ‘賢賢易色’을 하나의 항목 혹은 덕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효도를 중시하는 유교사회에 있어 ‘好賢’이나 ‘夫婦 사이의 人倫’이 ‘事父母’ 및 ‘事君’ 위에 위치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해 보았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증거로서 『論語』 및 『禮記』 신라시대 원광법사의 ‘世俗五戒’의 관련 내용과 그 순서를 제시하였다. 한편 ‘賢賢易色’이 하나의 덕목이 아니라면, 자하의 말 속에서 어떠한 기능과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필자는 『論語』에 나오는 ‘事父母’ 및 ‘事君’과 관련된 문장들을 뽑아서, 그 내용 중 대부분이 ‘幾諫’ 즉 은미하게 간언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賢賢易色’을 충고와 조언의 기법으로 본다면, 그 궁극적인 목적은 부모를 섬기고 임금을 섬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賢賢易色’은 과연 어떠한 내용을 가진 기법인가 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孔子詩論」에서의 ‘色’ => (改) => ‘禮’로의 전환과 ‘賢賢易色’에서의 ‘色’ => (易) => ‘賢賢’으로의 전환의 유사성을 발견하였다. 아울러 『說苑』에 등장하는 賢士를 대함에 있어 마치 연인을 대하듯이 행동하는 공자의 모습을 통해, ‘賢賢易色’은 말 그대로 ‘賢士 혹은 賢者를 대함에 있어 연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한다.’는 말로 이해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내용을 바탕으로 『論語』 「學而」편의 ‘賢賢易色’ 관련 구절을 ‘色을 바꾸어 禮로 돌아가듯이 절실하고도 간절하게, 부모를 섬김에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그 몸을 바치며’로 해석하였다. 주지하다시피 先秦시대 儒家학단의 교육은 적절한 비유법과 완곡한 표현법을 익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윗사람에게 조언하고 간언하는 ‘幾諫’은 무엇보다 중요했으며, ‘賢賢易色’은 그러한 간언을 하는 데 있어 가져야 할 자세 및 마음가짐이 될 수 있음을 결론으로 논의하였다.
목차
1. 머리말
2. 賢賢易色에 대한 古注의 설
3. 賢賢易色 別解: 夫婦人倫之說
4. ‘충고와 조언의 기법’으로서의 賢賢易色
5. ‘克己復禮’적 측면에서의 賢賢易色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