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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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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기술의 발달과 인구구조 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최근 10년 간 시중은행의 점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되어왔다. 이러한 변화의 주 배경으로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의 완전한 정착과 보안 및 인증체계의 혁신 등이 있으며, 고객이 점포에 방문하는 빈도 자체가 급감 하에 따라 점포를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국지적으로 지역 내 특정 점포 통·폐합은 타은행 점포의 경영 실적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인구구조 변화와 맞물려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은행권은 점포 운영구조의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주목하여 은행의 점포 운영구조 개선에 대한 시사점 제시를 목적으로 점포 통·폐합의 공간적 패턴과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공간 패턴은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사와 연구주제여 왔다. 공간분포도를 통해 은행 통·폐합의 공간패턴을 파악하고 지역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시각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첫째 최근 5년간의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은행 점포 통·폐합 현황을 살펴본다. 둘째, 분석의 공간단위를 시군구로 하여 최근 5년간의 은행 점포 통·폐합 변화량을 변수로 그 분포와 격차를 시각적으로 살펴본다. 셋째, 통·폐합 변화량의 공간적 군집(cluster)이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군집에 대한 공간적 특성(지역소득, 유동인구, 직장인구 등)을 고찰함으로써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의사결정에 대한 이유를 유추해보고자 한다. 넷째, 은행 점포 운영구조 개선에 대한 A은행의 사례를 적용한다. 구체적으로는 통·폐합의 변화량이 큰 군집 지역에서의 A은행의 경영실적 변수와 고객의 비대면 채널 이용 변수를 앞서 도출한 공간적 특성(지역소득, 유동인구, 직장인구 등)과 함께 고찰함으로써 점포 운영구조 개선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 다양한 공간통계기법 분석들 중 공간적 인접성(spatial neighborhood)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적 자기상관성(spatial autocorrelation)을 활용하여 공간적 특성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