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1900년대 과학소설 속 영웅 형상과 구국의 논리 - <해저여행>과 <철세계>를 중심으로 -

원문정보

Heroic Figures and the Logic of National Salvation in 1900s Science Fiction Novels - Focusing on “Haejeo-yeohaeng” and Cheol-segye -

박주현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nalysed the heroic figures in the science fiction novels “Haejeo-yeohaeng” andCheol-segye, which were produced before the annexation of Korea, to derive a logic of national salvation from the two works. The heroic characters of both works represent a combination of scientific knowledge and patriotism, but with one difference: the heroic figure of “Haejeo-yeohaeng” flees to the seafloor without having overcome the chaos of his community, while the heroic figure ofCheol-segye succeeds in overcoming this chaos. The difference is whether there are like-minded people who could unite in the work. By comparing “Haejeo-yeohaeng” withCheol-segye, it becomes evident that the former is not a work that shows the failure of national salvation because of the presence of Aronax, a character who finds it worthwhile to unite as a comrade with Captain Nemo. Therefore, “Haejeo-yeohaeng” can even be regarded as a work of possibility. It could be said that the idea of national salvation contained in “Haejeo-yeohaeng” is not one of failure, but one that is momentarily delayed. Through the analysis of this study, it was found that the spirit of enlightenment in 1900s science fiction novels does not merely aim to spread scientific knowledge and patriotism. As a result of examining the two works, it was found that the conditions of national salvation, represented by the solidarity of the heroes, was found to be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scientific and patriotic enlightenment of science fiction in the 1900s.

한국어

본고는 한일병합 전에 산출된 과학소설 <해저여행>과 <철세계>에 나타난 영웅 형상을 분석하고 그로부터 구국의 논리를 도출해 보았다. 을사조약 이후 구국을 위해 애국계몽운동이 본격화되고 애국 사상과 과학 사상 직결되는 시대 정황, 그리고 두 작품의 역술자인 박용희와 이해조의 다른 번역 작업을 고려할 때, <해저여행> 과 <철세계>는 과학, 애국 계몽, 영웅이라는 개념을 통해 조망하고, 계몽의 목적인 구국과의 관련성을 고찰할 필요가 있었다. 두 작품의 인물은 모두 과학 지식과 애국정신을 겸비했으나, 한 가지 차이로 인해 <해저여행>의 영웅적 인물은 공동체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한 채 해저로 도피했고, <철세계>의 영웅적 인물은 혼란 극복에 성공했다. 그 차이는 바로, 작품 내에서 연대할 수 있는 동지가 존재하는지의 여부였다. <해저여행>에서 일사로 자처한 네모 함장은 고장난명의 신세로 혼란한 공동체를 떠나 해저에서 방랑한다. 비록 그가 최첨단의 잠수정을 만들고 바다 밑을 항해할 줄 아는 과학기술 능력의 보유자였고, 정세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면서 전 세계 역사의 애국영웅을 기리는 애국지사였지만, 함께 구국을 실행할 만한 동지를 주변에 두지 못함으로써 해저의 은둔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달리 <철세계>에서 영웅이 된, 마극과 좌선은 상의하고 합심하여 장수촌이라는 자신들의 공동체를 군사적으로 무 장시키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켜 낸다. 마극과 좌선은, 네모 함장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 능력과 애국정신이 뛰어난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연대할 수 있는 동지 관계를 맺어서 구국을 성취했다. <철세계>와 비교해 본 결과, <해저여행>은 구국의 실패만을 보여주는 작품은 아니었다. 작품 내에 네모 함장과 동지로서 연대할 만한 인물, 아로낙스가 있기 때 문에, <해저여행>은 여전히 가능성을 지닌 작품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해저여행> 속 구국은 실패가 아니라 잠시 지연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1900년대 과학소설 속 계몽 내용이 단지 과학지식을 보급하고, 애국정신을 갖도록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게 됐다. 두 작품을 고찰한 결과, 1900년대 과학소설의 과학계몽과 애국계몽 이면에서 영웅의 연대라는 구국의 조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 제기
2. 구국의 실패 : 영웅이 되지 못한 고장난명의 일사(逸士), 네모
3. 구국의 성공 : 연대한 영웅들, 마극과 좌선
4. 구국의 가능성 : 고장난명에서 연대로, 일사에서 영웅으로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박주현 Park, Juhyun.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7,9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