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character and place of 1788 <Girimsa Three states of existence Buddhist painting>
초록
영어
한국어
본고에서 다루는 <기림사 삼세불화>는 현재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에 소장 및 전시되어 있으며, 모사본으로 기림사 대적광전 중단에 봉안되어 있다. 본 불화는 다른 불화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데, 상단과 하단을 구획하여 한 폭에 두 주제의 도상을 각각 도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단은 석가여래, 아미타여래, 약사여래 로 구성된 ‘공간적 삼세불’ 도상이며, 하단은 이시동도법을 사용한 서사적 줄거리가 있는 ‘청록산수 인물 도상’으로 구성되었다. 한 화면에 별개의 두 도상이 도해되어 있을 때 다른 하나를 후대에 덧붙여 제작하였다 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불화 화기의 위치와 함께 처음부터 화면을 정확하게 구획을 나누고 있고, 이후 추가 보수의 흔적이 없어 두 도상은 특수한 목적으로 동시 제작된 불화임을 알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본 불화의 하단도상이 기림사 ‘창건 연기설화’에 입각 해 도해 되었고, ‘창건 연기설화’를 토대로 당시 사찰의 ‘사세증진(寺勢增進)’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해석은 선행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시도되었다. 필자는 이에 덧붙여 상·하 2단 구도의 형식과 특별한 제작 목적으로 보아 두 가지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 다. 즉 본 불화는 조선후기에 유행한 공간적 삼세불을 표현한 ‘삼세불화(三世佛畵)’이면 서 상단과 하단도상의 유기적 해석을 통해 ‘변상도(變相圖)’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는다. 필자가 본 논문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불화의 원 봉안처 문제였다. 현재 기림사 대적광전 중단에는 모사본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곳이 원 봉안처였는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불전 내부 삼단 가운데 여래를 표현한 ‘삼세불화’가 중단에 봉안된 예를 현재로서 는 찾을 수 없고, 대적광전 중단과 하단에 봉안된 불화의 현황을 볼 때 봉안처에 재고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불화의 원 봉안처를 기림사 사적기, 문헌 자료, 불화의 화기, 20세기 초 사진 자료 등을 중심으로 고찰한 결과 왕실의 안녕을 축원한 ‘성수전(聖壽殿)’으로 추정했다. 성수전은 현재는 전하지 않지만 20세기 초에 촬영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을 참조로 해 기림사 내 그 위치 를 확인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기림사 삼세불화>의 현황 및 화기 분석
Ⅲ. <기림사 삼세불화>의 성격과 창건 연기설화와의 관계
Ⅳ. <기림사 삼세불화>의 봉안처 추정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