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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한국의 미술관 리더십과 거버넌스, 어떻게 가능한가?

한국에서 미술관 리더십과 거버넌스 모델을 찾기 어려운 이유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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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공미술관은 국립이 4개이고 공립이 74개에 달한다. 앞으로 지역별로 건립예정인 미 술관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적 팽창 속에서 더욱 절실한 것은 미술관 경쟁력 강화에 대한 요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결코 수월치 않다. 무엇보다도 미술관 관장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이고, 미술관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거버넌스 구도가 보장되 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요인으로 우리 국공립미술관의 법적 지위와 이에 따른 운영조직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국공립미술관은 책임운영방식제를 포함한 국가나 지자체에 의한 직접 운영체제이다. 따라서 조직 구도 자체가 행정과 학예로 나뉘 면서 전반적으로는 관리체제 형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장과 학예실장, 학예사 일부는 공모로 선임하며, 근무 기간은 짧게는 2년에서 3년 단위로, 최대 5년을 넘기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관장마다 제각각의 미술관 성격을 구사하고, 그나마도 3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구현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소장품 구입을 위 한 정책 결정이나 다양한 미술관 활동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위원회 운영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 치고 있다. 게다가 자율적인 체계를 만들려고 해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다양한 형태로 지자체의 입김이 작용하고, 예산상의 조율 등도 쉽지 않으며, 때로는 정치적 외압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미술관 리더십과 거버넌스 모델을 찾기 어려운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인 것 같다. 하지만 더 이상 문제 상황을 방치하기 힘들다는 현실 인식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법 인화 전환에 대한 논의와 미술관 리더십 연구와 교육 시스템 조성, 미술관 거버넌스 구조 논의 확 산 등을 통해 대안 마련에 대한 실질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저자정보

  • 박신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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