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ttempted to analyze the unique elements of Goryeo Buddhist Paintings that appeared in the paintings of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in the 14th century of Goryeo Dynasty and how these elements are inherited by later Buddhist paintings. The faith in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was widespread not only in Goryeo but also in China and Japan, especially, in case of Goryeo, besides the inflow of scriptures from China, this reflected the chaotic social aspects of the late Goryeo Dynasty, such as infectious diseases, natural disasters, and Japanese invasion. In this background, the iconography of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Underworld Kings in the Goryeo Dynasty emerged, this was originated from Chinese paintings from Sichuan or Dunhuang. In particular, the one-width picture form appears in Dunhuang during the Five Dynasties of China, and during the Southern Song Dynasty, a painting of Ksitigarbha Bodhisattva and Ten Kings appears on a separate picture in a form of a set. The picture of this set form was considered of enshrining in large scale buddhist temple. On the other hand, Goryeo's image, which originated from Chinese paintings maintains a relatively small scale and only one picture unlike China's. This apparently because it was designed to enshrine it in a small temple for the private use of a hereditary peer, the ruling class of Goryeo. The narrowness of the burial site and the limitation of the canvas influenced the composition of the picture, with most of the pose of deity being expressed as standing figures. In addition, a painting of Ksitigarbha and Ten Kings in Goryeo were added special figures such as the Four Devas, Indra and Brahma, and some of the image were transformed or shared with other Goryeo buddhist painting, leading to the emergence of Goryeo's own unique paintings. Although there are differences in details in this Goryeo's image, most of them are also inherited in the early Joseon Dynasty's buddhist painting. Also this is relatively evident in Buddhist paintings produced after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Therefore, from the characteristics and succession patterns of these paintings, the importance of the Ksitigarbha and Ten Kings of Goryeo can be confirmed in that it shows the uniqueness of Goryeo Buddhist paintings different from China and clearly confirms the connection with Joseon Buddhist paintings
한국어
본 연구는 고려 14세기 지장시왕도의 도상에서 나타나는 고려불화의 독자적인 요소와 이러한 요소들이 이후의 불화들에 어떻게 계승되는지 현존하는 작품들을 토대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장보살과 시왕에 대한 신앙은 고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성행하였는데, 특히 고려의 지장·시왕신앙은 중국으로부터의 경전 유입 이외에도, 전염병과 자연재해, 왜구의 침입과 같은 고려시대 말기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등장한 고려의 지장시왕도상은 사천과 돈황의 사례에서도 보이듯이 중국의 도상을 연원으로 하고 있다. 특히 한 폭으로 구성된 지장시왕도는 중국 오대시기 돈황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남송시대에는 지장보살과 시왕을 별도의 화폭에 그려 마치 하나의 세트처럼 구성하는 형식의 그림이 등장한다. 이와 같은 세트구성의 그림은 대규모의 전각에 봉안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고려의 지장시왕도는 이와 같은 중국 지장시왕도의 도상을 연원으로 하면서도, 중국과 달리 비교적 소규모의 한 폭 구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고려의 지장시왕도가 주로 고려사회의 지배층이었던 권문세족 개인 용도의 작은 원당에 봉안할 목적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봉안장소의 협소함과 화폭의 제한은 지장시왕도의 존상들이 대부분 입상으로 표현 되는 등 도상의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뿐만 사천왕·제석·범천과 같은 특수한 도상이 추가되고 일부 도상이 변용되거나 다른 고려불화와 공유되는 등, 그 과정에서 고려의 독자적인 지장시왕도의 도상이 나타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고려 후기 지장시왕도의 도상은 비록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고묘지(光明寺)본 <지장시왕도>나 고쿠분지(國分寺)본 <지장시왕도>와 같은 조선 전기 지장시왕도에도 대부분 계승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홍천 수타사 소장 <지장시왕도>의 사례와 같이 임진왜란 이후 제작된 조선 후기 불화에서도 비교적 잘 나타난다. 이와 같은 도상의 특징과 계승 양상을 살펴보았을 때 고려의 지장시왕도는 중국과 다른 고려불화의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불화와도 연결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확인 할 수 있다.
목차
II. 고려 지장시왕도의 제작배경과 성립과정
III. 지장시왕도 도상의 고려화
IV. 고려 지장시왕도 도상의 계승
V. 맺음말
국문초록
Abstract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