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Narration Strategy and Memory Formation of the Television Drama <The Light in Your Eyes>
초록
영어
The television drama
한국어
텔레비전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주인공을 알츠하이머 환자로 설정하 여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 반전을 일으킨 작품이 다. 본고는 이러한 서술 전략과 그 함의에 초점을 맞춰 <눈이 부시게>를 고찰하였다. 먼저 <눈이 부시게>는 주인공이 과거 경험을 왜곡하는 사건, 주인공이 현재 경험을 왜곡하는 사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그려지는 사건, 실제로 일어났지만 주인공이 아닌 카메라에 의해 포착되는 사건으로 구 성된다. 이 사건들은 개별적으로도, 복합적으로도 기능하면서 시청자의 오인을 유도한다. 중요한 것은 반전 이후에 시청자가 배신감을 느끼지 않게끔 서사가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미 드러나 있되 사전에 눈치 채지 못하게 배치된 복선은 재의미화 과정을 통해 지적인 즐거움과 극적 인 재미를 동시에 준다. 또한 주인공 스스로의 오인에 의해 기억이 왜곡 되었고 그 기저에 회한이라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시 청자의 심리적 반발감을 상쇄시켰다. 이러한 <눈이 부시게>의 반전은 인간의 기억 형성 방식을 상기시킨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기억을 왜곡하는 습속을 지니고 있다. <눈이 부시게>에서는 기억 왜곡의 조건과 목적이 그려지는데, 작품 내에서 기억 왜곡의 목적은 감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사랑, 그리움, 미련 등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의 감정은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자연스럽게 왜곡시킨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눈이 부시게>는 이러한 기억 왜곡에 대 해 윤리적 판단을 하는 대신 자신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반전 이후 두드러지는 것은 선악, 미추, 공과를 오롯이 받아들이는 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와 함께 서사를 재구성하는 시청자는 자신의 삶과 사유 방식을 반성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텔레비전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이 요구되고 있는 현대 한국사회의 현실에서 보았을 때 성찰과 공감이라는 인문학적 의의를 성취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서술자의 정보 왜곡과 시청자의 서사 재구성
3. 극화된 인간의 기억과 서사화된 삶의 비전
4.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