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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논문] 이기영 문학의 재발견과 활용

이기영 소설의 서사 공간과 장소성

원문정보

A study on the narrative space and placeness of Lee Kiyoung’s novel

임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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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attempts to reread the novel of Lee Ki-young in terms of narrative space and placeness. The narrative space and placeness of Lee Ki-young’s novel responds to the deepening expansion of spatial imagination rooted in the writer's own experience which is divided into farming area and town, a series of factory and mine as a specific place outside of the two spaces. In Lee Ki-young’s novel, Rural Village is the base of place experience and the center of spatial imagination. The home of poor tenant farmers appearing in Lee Ki-young's rural novel preserves the placeness inherited through tradition and has a closed space that accepts natural order as fate, but gradually opens to the outside beyond the boundaries of the place. The feature, Hometown(고향), is a crystal plate that converges and expands the typical spatial composition and placeness of rural narratives established in the early middle of Lee Ki-young’s novel, and symbolizes the special place love for rural space through a return of hometown motif. In the novel of Lee Ki-young, the process of expanding and deepening the writer's spatial imagination appears as a ‘city’. Seoul, which is depicted in cold and heartless images in works such as “The Wonbo”(원보), “The Money”(돈), and “The puerperd”(산모), is emerging as a place dominated by the placelessness of being rooted out from the true place of life experienced by poor farmers and workers. The narrative of mining villages and spaces called Manchuria, which emerged around the 1940s, inherently has the character of compromise writing, which had no choice but to meet the Japanese national policy. “Dongcheonhong”(동천홍) and Gwangsanchon(광산촌) show the process of seeking artist self-esteem through deepening spatial imagination based on their own experiences. The Son of the Earth(대지의 아들) and The Land of Maiden(처녀지) also reveal problems in that they are responding to the national policy imposed by Japan, but in terms of expanding spatial imagination and restoring place, it means one of the plans that writer Lee Ki-young has long dreamed of.

한국어

이 논문은 이기영 소설을 서사 공간과 장소의 측면에서 다시 읽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기영 소설의 무대는 ‘농촌’과 ‘도시’로 크게 나누어질 수 있지만 이 두 공간에 포섭되지 않는 ‘공장’과 ‘광산’같은 특별한 장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기영 소설에서 ‘농촌’은 장소체험의 거점이자 공간적 상상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기영의 농촌소설에 등장하는 가난한 소작농의 터전은 전통계승적인 장소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자연의 질서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닫혀있는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서서히 장소의 경계를 넘어 외부를 향해 열리게 된다. 장편 『고향』은 이기영의 초기 중단편에서 확립되는 농촌 서사의 전형적인 공간 구도와 장소성을 그대로 수렴하고 확장한 결정판이자 고향 회귀 모티프를 통해 농촌공간에 대한 특별한 장소애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이기영 소설에서 작가의 공간적 상상력의 확대와 심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것은 ‘도시 공간’이다. 「원보」와 「돈」, 「산모」 같은 작품 속에서 냉혹하고 비정한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은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이 이중적으로 경험하는 진정한 삶의 장소로부터 뿌리 뽑힘의 현장이자 ‘장소 없는 장소’라는 ‘무장소성’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대두하고 있다. 1940년대를 전후하여 대두하는 광산촌과 만주라는 공간에 대한 서사는 일제의 국책에 부응할 수밖에 없었던 ‘타협적 글쓰기’라는 성격이 내재되어 있다. 『동천홍』과 『광산촌』은 자신의 체험에 근거한 공간적 상상력의 심화를 통해 작가적 자존을 모색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경우이다. 장편 『대지의 아들』과 『처녀지』또한 일제가 강요했던 국책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공간적 상상력의 확대와 장소성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농촌 공간과 체험을 정신적 고향으로 삼았던 작가 이기영이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기획의 한 가지 실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작가 ‘이기영’과 ‘장소’에 대하여
2. 농촌 공간의 장소화: 장소체험의 원형과 공간적 상상력의 기본 구도
2.1. ‘민촌’과 ‘향교말’의 장소성
2.2. 귀향 체험과 공간의 개조
3. 실향-탈향 체험과 이주 공간
3.1. 도시공간과 장소성의 상실
3.2. 장소 상실 이후의 새로운 장소 찾기
4. 장소체험의 이념화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임영봉 Lim, Young-Bong. 선문대학교 문학이후연구소 전임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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