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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논문】

유몽인 記文에서의 ‘자연’

원문정보

A Study on the View of Nature in Yu Mong-in(柳夢寅)’s Kimun(記文)

유몽인 기문에서의 ‘자연’

김홍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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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this thesis, I comprehensively explore the View of Nature(自然) in Yu Mong-in(柳夢寅)'s Kimun(記文) To this end, I organized and analyzed the core works through a total survey of 32 works included in his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woo-jip(於于集)』. Furthermore, based on this, I tried to look at the overall aspect and meaning of the Model(典範) of Nature(自然) in Yu Mong-in's literature. According to Yu Mong-in, Nature is revealed through human being(物因人彰, 人因 物餙), and human being appear through Nature. Nature and human being are not polar opposites, but rather a relationship of complementary sensibility that can exist only through each other. Here, the natural world is expressed as an analogical model of human being. In addition, Classics are also considered as important model along with Nature. For example, by closely linking Nature's inartificialness(拙) and Classic's inartificialness(拙), I reflected on the universal truth(道) that penetrates between Nature and human being, Confucianism and Taoism, China and Chosŏn, and the old(古) and the present(今). Furthermore, it was confirmed that the natural philosophical awareness expressed in Yu Mong-in's Kimun(記文) was closely aligned with social philosophies such as politics and ethics of Confucianism. This is not limited to simply trying to imitate Nature as a transcendental model, but it can be said to be an attempt to re-recognize the law of nature politically and ethically through a Confucian prism. This Nature is not 'nature as it is', but Confucian Nature that has been read ex post facto. In this thesis, this is called the politicization of Nature or the ethicalization of Nature. In addition, the uniqueness of Yu Mong-in's Kimun(記文) lies in that Nature is actively used as an opportunity to form a Confucian subject. In other words, the subject is thought to be prior to Nature. Furthermore, Yu Mong-in argued that by overthrowing the traditional 'Thought of Heaven and Human being(天人觀)', humans can reach the realm of heaven on their own by not relying on heaven. This can be said to be a subjective 'Thought of Heaven and Human being(天人觀)'. Yu Mong-in recognized the Heaven(Nature) as a state attainable through human effort, not as a regulatory ideology or an absolute model to control human affairs. In this way, Yu Mong-in's Kimun(記文) deeply explore the fundamental and current issues surrou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the Classics as models, the politicization of Nature and the ethicalization of Nature, the subject and the other, and natural philosophy and social philosophy.

한국어

본고는 유몽인의 記文에 드러난 ‘자연 인식’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연구이다. 이 를 위해 『於于集』의 記文총 32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본고의 논의와 관련된 핵심 작품을 정리하고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유몽인 문학에서의 ‘자연’ 이라는 전범이 어떠한 양상과 의미를 지니는지 전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하였다. 유몽인에 따르면 자연은 사람을 통해 드러나고 사람은 자연을 통해 나타난다. [物因人彰, 人因物餙] 자연과 사람은 대립의 상극적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통해 야만 존재 가능한 상보적 감응의 관계인 것이다. 여기서 자연계는 인간사에 대한 유비적 전범으로서 표현된다. 아울러 고전 또한 자연과 함께 중요한 전범으로서 사유되고 있는데, 가령 ‘자연의 졸렬함’과 ‘고전의 졸렬함’을 긴밀하게 연계시켜 자 연과 인간, 유가와 도가, 중국과 조선, 古와 今을 관통하는 보편 진리로서의 ‘道’ 에 대해 성찰하기도 하였다. 나아가 유몽인 기문에 나타난 자연철학적 인식은 유 가의 정치학, 윤리학과 같은 사회철학과도 긴밀하게 조응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는 선험적 전범으로서의 자연을 단순히 모방하고 재현하고자 하는 데 그치지 않 고 유가적 프리즘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정치적ㆍ윤리적으로 새로이 재인식하고 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여기서의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그 자체’가 아니 라 사후적으로 새로이 독해된 ‘유가적 자연’인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를 ‘자연의 정 치화’ 내지 ‘자연의 윤리화’라 명명하여 파악하였다. 아울러 유몽인 기문의 고유성은 ‘유가적 주체’의 형성을 위한 계기로 자연이 적 극 활용된다는 점에 있다. 곧 자연보다 주체가, 외물보다 사람이 선차적인 것으로 사고되는 것이다. 급기야 유몽인은 기왕의 天人觀에 대한 전도를 통해 인간이 하 늘에 의지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하늘의 경지에 스스로 도달할 수 있다는 주체적 天人觀을 역설하였다. 하늘(자연)을 인간이 본원적으로 닮아야 할 규제적 이념이 나 인간사를 주재하는 절대적 전범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도달 가능한 상태로 인식한 것이다. 이처럼 유몽인의 기문은 전범으로서의 자연과 고전, 자연의 정치화와 윤리화 및 주체와 타자, 자연철학과 사회철학의 관계를 둘 러싼 근원적이면서도 시의적인 다양한 쟁점들을 깊이 있게 탐색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
2. 자연의 모방 또는 전도
3. ‘자연과 고전’이라는 전범
4. 자연의 정치화와 윤리화
5. 소결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홍백 Kim, Hong-baek. 나사렛대학교 오웬스교양대학 조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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