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Metamorphosis of Physiology Knowledge in the Transition to the Modern Era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process of Western modern science being accepted as a heterogeneous space of Korea through the work of translation as a total cultural change and metamorphosis process beyond simple knowledge transfer. Physiology, one of the most interested Western sciences in the modern transition period, produced various results with translators with various motives and histories participating. In particular, Annie Baird, who conducted science education for the purpose of Christian missionary work, Ahn Sang-ho, who showed his knowledge as a member of an elite group that grew up in the modern university system, and Ahn Jong-hwa, who devoted himself to learning for education, were very different. If Annie Baird emphasized the dangers and moderation of drugs based on Christian ethics, Ahn Sang-ho's book suggested a linear evolution theory that puts humans at the peak. The linear theory of evolution, which implied that there could be superiority and inferiority among humans, was a sense of crisis for Ahn Jong-hwa and other enlightenment intellectuals in Korea, as well as a political theory that preached the legitimacy of reform and enlightenment. By paying attention to three books translated or edited by translators with different histories and motives, this study aims to show that multiple physiological knowledge created by cross-examination of human ecology competed in a modern transition space. Furthermore, it can be confirmed that multiple scientific knowledge called physiology in the modern conversion space was no different from “political by other means.”
한국어
이 연구는 서구 근대과학이 번역이라는 작업을 통해 한국이라는 이질적인 공간으로 수용되는 과정을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는 총제 적인 문화의 변화, 메타모포시스 과정으로서 살펴본다. 근대전환기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진 서구 과학 중 하나였던 생리학은 다양한 동 기와 이력을 가진 번역자들이 참여해 다양한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특히 기독교 선교라는 목적을 가지고 과학 교육을 수행한 애니 베 어드와 근대학제에서 새롭게 성장한 엘리트 집단의 일원으로서 자 신의 지식을 펼친 안상호, 그리고 비록 생리위생학에 문외한이었지만, 교육을 통한 계몽이라는 당위를 위해 스스로 학습에 매진한 안 종화가 생리학을 다루는 입장과 태도는 크게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애니 베어드가 기독교 윤리에 바탕해 약물의 위험성과 절제를 강조 했다면, 안상호의 책은 인간을 최정점으로 하는 선형적 진화론을 제시했다. 인간 사이에도 우열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 선형적 진 화론은 안종화를 비롯한 한국의 계몽지식인들에게는 위기감 그 자체이자 당장 개혁, 계몽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정치 이론이기도 했 다. 이렇듯 서로 다른 이력과 동기를 가진 번역자들의 번역 혹은 편 술한 세권의 책에 주목함으로써 이 연구는 이 연구는 인간 생태에 대해 각기 다른 질문과 해법들이 교차하며 만들어진 복수의 생리학 지식들이 근대전환공간에서 각기 인간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를 버려놓고 경쟁했음을 보이고자 한다. 나아가 근대전환공간에서 생리 학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 복수의 과학 지식들이 “다른 수단 을 통한 정치”활동에 다름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과학교과서 번역과 근대 생리학 수용의 여러 갈래 길
Ⅲ. 근대인의 몸과 마음, 그리고 건강을 지키는 법
Ⅳ. 경쟁하는 세계와 진화하는 근대인의 신체
Ⅴ.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