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지구화가 전개되면서 노동력의 전지구적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노동력의 이동은 결국 사람이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문화 접변이 이루어진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시작된 인력 송출로 독일로 파견되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재독 한인여성들과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이주여성들이 각기 이주민으로서 타문화에 적응하면서 나타내는 문화혼성성의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문화혼성성은 이주민이 떠나온 사회의 문화적 배경, 산업화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고, 더욱이 이주의 목적과 방식에 따라서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이주한 사회로의 수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주한 사회 - 이 연구에서는 독일과 한국 사회 - 의 관용성과 타문화에 대한 탄력적 태도가 얼마나 형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이주민의 문화혼성성의 정도도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재한 외국인여성의 경우 국제결혼을 통해 여성의 이주가 흔히 결혼이나 가족 형성의 결과를 가져오고 그 과정에서 문화적응이 한쪽 문화의 일방적인 수용으로 나타날 때 이주 여성의 타자성이 극복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재독 한인여성이 독일 남성과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주체적 삶을 영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연구를 통해 그동안 지구화가 필연적으로 가지고 온 문화혼성성 사회가 진정으로 여러 문화가 어울려 문화자원이 풍부한 문화다양성 사회로 발전하려면, 이주해온 사람들의 타자성이 극복되고 일상적 차원의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사회에서 진정한 문화의 힘이 발휘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기초로 하여 다문화 사회로 나가는데 있어 사회적으로 더 많은 성찰의 과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고되고 이를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기획되고 수행되었다.
목차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2. 연구의 내용과 방법
II. 탈식민주의 문화이론 시각에서 본 문화혼성성
III. 재독 한인여성의 문화적음 경험을 통해 본 지구화와 문화혼성성
1. 간호사 파독과 한국의 산업화 추진 배경
2. 독일 이주 이전 한국에서의 사회적 배경
3. 유교문화권에서 유럽 산업사회로의 이주
4. 결혼과 가족 - 문화적 융합의 토대
IV. 재한 외국인여성
1. 지구화 과정과 한국의 산업화 - 이주 여성 유입의 과정
2. 이주의 불안정한 기반 - 문화적응의 걸림돌
3. 노동현장의 불평등 상황
V. 결론 - 지구화 과정에서 이주여성과 문화혼성성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