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funeral oration by Dunchon Min Yujung (1630~ 1687). Min was renowned as the politician and official of the times and he also had profound knowledge of literature and wrote literary works steadily during his service. Many of the literary works included in Munjunggongyugo (文貞公遺稿) are the poems and orations for the deceased. Among them, funeral orations Min wrote under the royal demands are compiled separately. In addition, Min wrote funeral orations about the natural objects and divine spirits other than figures more than other writers. In examination of the funeral orations included in Munjunggongyugo, the funeral orations by Min are largely divided into the orations for nature and divine spirits (祭神文) and orations for the figures(祭亡人文).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found in his orations are as follows. First, Min actively utilized the formal poetical style with 4 characters and variant prose style in writing the orations for nature and divine spirits and orations for the figures. All of the orations for nature and divine spirits were written in the poetical style with 4 characters while the orations for the figures utilized both poetical style with 4 characters and prose style. The orations for the family or close relationship mainly used the prose style writing. This is because the orations for the figures were more like writing for condolences than the rite compared to the orations for nature and divine spirits. Especially, it is assumed that the prose style was used to express deeper condolences for the people who were close to Min. In case of the orations about the nature and divine spirits, the orations generally wish for the rain in drought and end of infectious disease by expelling the ghost. Still, the orations by Min are differentiated from the orations by other writers as they involve self-reproach of the first-person narrator, appeal to divine spirits, and blame to divine spirits complexly. Such aspects show that Min tried to differentiate his writing by changing the formats and utilizing various expression techniques under the conventional literature style of the funeral oration. Lastly, in the orations about the figures, Min reorganized the life of the deceased based on his own memories and the tracks of the deceased instead of using plain compliments and exaggerated expressions. This shows Min’s intentions in securing the objectivity in the life tracks and true nature of the deceased by reorganizing the life in details with ordinary matters relatable to the deceased and showing the life of the deceased instead of describing them.
한국어
이 글은 屯村閔維重(1630~1687)의 祭文에 관한 연구이다. 閔維重은 당대에 정치가이자 관료로 명성이 있었지만, 文學에도 조예가 있었으며 관직 생활을 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詩文을 창작하였다. 『文貞公遺稿』에 수록된 詩文을 살펴보면 挽 詩와 祭文의 비중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祭文은 閔維重이 應製로 지은 祭文이 별도로 編次되어 있으며, 人物에 대한 祭文이외에 자연물 및 神靈을 대상으로 창작 한 祭文도 여타 문인에 비해 많은 편이다. 『文貞公遺稿』에 수록된 閔維重의 祭文 을 고찰한 결과, 閔維重의 祭文은 크게 山川과 神靈을 대상으로 창작한 祭神文과 인물을 대상으로 한 祭亡人文두 부류로 나눌 수 있으며, 그의 祭文에서 드러나는 특징적인 양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閔維重은 祭神文과 祭亡人文의 창작에 있어 祭文의 정격이라 할 수 있는 4언의 운문체뿐만 아니라, 변격이라 할 수 있는 산문체 祭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 였다. 祭神文은 모두 4언의 운문체로 창작하였으며, 祭亡人文은 4언의 운문체와 산문체를 함께 활용하였는데,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에 있었던 인물을 대상으로 지은 祭文은 산문체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았다. 이는 祭亡人文이 祭神文보다 儀式文 의 측면보다는 哀悼文의 성격이 강하고, 특히 평소 자신과 가까웠던 인물의 경우에 는 哀悼의 층위가 여타의 인물들과는 차이가 있었던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山川과 神靈을 대상으로 지은 祭神文의 경우 가뭄에 비를 내리기를 기 원하고 厲鬼를 몰아내 전염병이 그치기를 바라는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篇 章의 구성에 있어 1인칭 화자에 대한 자책, 神靈에 대한 호소, 神靈에 대한 질타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여타 文人의 祭神文과는 변별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祭文’이라는 관습적인 문학 양식의 틀 속에서도 篇章의 변화와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남다른 글쓰기를 추구했던 閔維重의 창작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물을 대상으로 지은 祭亡人文에서는 상투적인 칭송과 과장된 표 현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과 亡者의 행적을 통해 亡者의 생전 모습을 再構하는 구성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는 亡者와 교감할 수 있는 사소한 일상을 소 재로 구체적인 삶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서술보다는 보여주기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亡者의 행적과 진실된 모습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閔維重의 창작 의도가 반영된 결과이다.
목차
1. 서론
2. 『文貞公遺稿』 所載 祭文의 개괄
3. 閔維重의 祭文에 드러난 특징적 양상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