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e Hanam Iseongsanseong Fortress (二聖山城) was built in the course of Silla's advance into the Han River basin and used as the administrative center of Shinju (新州). Recently, during the 13th and 14th excavations of the Iseongsanseong Fortress, the West Gate Unit, of the Hyeonmun-style (懸門式), was investigated, and the drainage system through the gate was confirmed. This article outlines the unit’s aspects and its drainage system and compares them with the Hyeonmun-style gates in Silla that were previously investigated. The West Gate Unit and its related facilities were reconstructed twice. The first gate was built with square or long square stones, and a culvert-type drainage channel was installed at the center of the floor. After the first renovation, the size of the gate was reduced using corn-shaped stones, and Munhwakseok (門攫石) was installed; and the central drainage channel was expanded and installed into a Y-shaped culvert-type drainage from the inside of the fortress. During the second renovation, square and long square, and corn-shaped stones were mixed. A part of the bifurcated part of the existing Y-shaped culvert was recycled as a clogging facility and converted to an open ditch; and the central ditch of the castle gate was extended to the inside of the castle. It was installed to let water in. Meanwhile, the comparison with the Silla Hyeonmun-style gate confirms the difference in the structure, size, and drainage facilities of the gate. This difference can be explained by Silla’s territorial expansion process. The size of the gate gradually decreases, and the drainage channels that penetrate the gate began in earnest around the sixth century. This change in the gate and drainage system is believed to have been a way to minimize acidity and secure the structural stability of the gate.

한국어

하남 이성산성은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에서 축조되어 신주(新州)의 치소성(治所城)으로 활용된 유적으로 그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꾸준한 학술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진행된 이성산성 13․14차 발굴조사에서는 현문식(懸門式)의 서문지가 조사되고 문지를 통한 배수체계가 확인되어 주목되었다. 이에 본고는 서문지 및 그 배수체계에 대한 양상을 정리하고 기존에 조사된 신라 현문식 문지와 비교․검토한 후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성산성 서문지와 그 관련 시설은 초축 이후 2차례의 개보축이 이루어졌다. 초축 문지는 네모나 긴네모꼴의 성돌로 축조되었으며 바닥의 중앙으로 암거식 배수로를 시설하였다. 이후 1차 개보축이 이루어지면서 옥수수알 모양의 성돌을 사용하여 문지의 규모를 축소하고 문확석이 시설되었으며, 중앙 배수로는 성 안쪽에서 ‘Y’자형의 암거식 배수로로 확장․시설되었다. 2차 개보축 시에는 네모나 긴네모 및 옥수수알 형태의 성돌이 혼재되었는데, 기존 ‘Y’자형 암거식 배수로의 양 갈래 부분 중 일부는 물막이 시설로 재활용하고 문지 내의 중앙 배수로는 성 안쪽으로 길게 확장한 후 입수부를 조성하였다. 기존에 조사된 신라 현문식 문지와의 비교․검토를 통해, 문지의 구조 및 규모, 배수시설은 신라의 영토 확장과정에서 점차 변화된 것으로 판단하였다. 문지의 규모는 점차 축소하며, 문지를 관통하는 배수로 역시 6세기경부터 본격화된다. 이와 같은 문지와 배수체계의 변화는 문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산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성산성 초축 서문지는 일부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며, 1차 개보축 시에 이르러 경기지역 문지와 규모와 유사해지고 있다. 이는 초축 당시 이성산성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