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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지역 오구굿에서 모신 신령의 성격과 의미

원문정보

Personality and meaning of the spirit enshrined in Ogu-gut on eastern coast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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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Ogu-gut in the east coast area, among the spirits enshrined in Byeolsingut on the east coast, the god of the valley, King Cheonwang, King Sejon, Seongju, ancestors, Baridegi, and more, actively guide the dead to the paradise. Specific roles can be classified into- being enshrined, opening a shrine, delivering the deceased, and managing the prayer. Among the spirits enshrined in Ogu-gut, Sezon and Seongju are the spirits enshrined on behalf of the household gods, and the ancestors go together to the death notice of descendants and the afterlife, and sit and watch in the streets set apart for rituals. It can be seen that Golmaegi Seonang, Baridegi, and Gunwoong play the role of the spirit in each street, but they do not play the same independent role as in Byeolsingut on the east coast to lead with the Buddha enshrined in the street. In other words, unlike the East Coast Byeolsingut, it appears as a deity who is enshrined in the Gutgeori and performs a limited role, such as connecting the context of family relations between this world and the underworld. If you comprehensively observe the purposes and meanings of the Buddhist Bodhisattva enshrined in Ogu-gut, you can divide it into Beophwa ideology and Hwaeom ideology. It is evident that the Beophwa ideology is important through Amitabha Buddha, Jijang Bodhisattva, Bohyeon Bodhisattva, and Inrowang Bodhisattva, which strive for salvation and humanity for the deceased. However, Hwaeom thought was also important as evident through the tasting of Gwaneum, Ogugeori Megigut, and the reading of Banyasimgyeong, as well as through the pagodas used in Deungongut. The reason for the active acceptance of the Bodhisattva in each street on the east coast was because Buddhist culture was deeply rooted in this place. By contrast, it was logical to entrust the deceased to the Bodhisattva in Buddhism, as it is more systematic than the spirit of salvation. Therefore, it is evident that that the purposes and roles of the gods enshrined in the region are exquisitely combined at each place to form Ogu-gut in the east coast region.

한국어

동해안지역 오구굿에서는 동해안 별신굿에서 모신 신령 중 골매기서낭․천왕․세존․성주․조상․바리데기를 모신다. 이에 더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망자를 인도하여 정화시키고,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아미타불․관세음보살․비로자나불․노사나불․지장보살․보현보살․인로왕보살․시왕[십대왕]․53불 등 불보살에 의탁하여 설행하는 사례가 많다. 구체적인 역할은 모셔짐, 굿당을 열어 줌, 망자 인도, 축원을 관장하는 역할 등으로 구분하여 정리할 수 있다. 오구굿에서 모신 신령 중 세존과 성주는 가신(家神)을 대표하여 모셔진 신령이고, 조상 또한 후손 죽음 공지와 저승으로 갈 때 함께 가는 등 일정한 역할을 수행한다. 골매기서낭과 바리데기, 군웅은 각각의 거리에서 해당 신령이 지닌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해당 거리에 모셔진 불보살과 함께 이끌어가기에 독립된 역할을 수행하는 동해안 별신굿에서와는 달리 이승과 저승의 가족관계 맥락을 이어주는 등 굿거리에서 일정한 역할을 기대하여 모셔지거나, 제한된 역할을 수행하는 신령으로 등장한다. 오구굿에서 모신 불보살이 지닌 기능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법화사상과 화엄사상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망자에 대한 구원과 인도를 위해 노력하는 아미타불을 비롯하여 지장보살․보현보살․인로왕보살 등을 통해 법화사상이 중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오구거리멕이굿, 반야심경 봉독을 비롯한 등노래굿에 사용되는 탑등을 통해 화엄사상도 중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해안지역 오구굿에서 각 거리마다 불보살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배경은 불교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곳이기에 불교의례의 영향이 컸다. 이에 더하여 무속에서 모신 신령들이 지닌 내세관과 구원의 원리보다 좀 더 체계성을 갖춘 불교에서 모신 불보살에 의탁하는 것이 망자를 천도하기에는 좀 더 명료하다고 여겼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아미타불ㆍ관세음보살ㆍ지장보살ㆍ시왕ㆍ인로왕보살 등 불보살, 그리고 불교적 내세관을 지닌 무신(巫神)인 바리데기를 도입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망자에 대한 정화ㆍ법식 베풂, 그리고, 극락왕생 발원을 위한 의례가 강화되었다. 그러므로 동해안지역 오구굿의 의례 절차와 지향점은 동해안 지역에서 모신 신령들의 역할과 불보살들의 기능이 각 거리마다 절묘하게 결합되어 오구굿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불교의례가 지닌 다양한 요소들을 수용한 형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해안지역 오구굿에서 무속에서 모시는 신령들이 지닌 본래의 역할과 함께 불교의례의 영향으로 염불․불보살 명호 언급․정근 등을 통해 법식을 받고, 망자에게 축원을 해주는 형태로 설행된다. 둘째, 천수경․반야심경․지옥풀이․사십팔원․장엄 염불 등을 각 거리별로 무가에 삽입하여 무녀나 양중이 적절하게 구송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셋째, 시왕은 각 단계별로 망자를 심판하는 존재이기에 이를 잘 초들어서 위해주고, 인로왕보살과 지장보살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다. 넷째, 광명의 세계인 극락을 관장하는 주불(主佛)인 아미타불을 비롯한 불보살을 오는 뱃노래굿을 통해 모셔와서 오구굿을 진행하고, 뱃노래와 소지[소지진언]를 통해 망자와 함께 서방정토로 보내드린다. 이 거리는 수륙재․영산재 등 불교의례에서 설행하는 시련의식과 봉송의식을 차용하여 설행한 형태로 보여진다. 이에 망자를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정화와 법문을 들려주기 위한 의례 형태로 진행되는 동해안지역 오구굿은 49재를 비롯한 불교 천도재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불교의례를 수용한 설단과 장엄을 통해 오구굿 각 거리에서 모신 불보살을 번, 지화, 등(燈)의 형태로 굿당을 장식하여 진행하였다. 그리고, 청혼․시무염불이나 판염불을 할 때 고깔을 쓰고 진행하는 등 불교의례의 영향을 가시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동해안지역 오구굿 설행 과정
Ⅲ. 제차별로 모셔진 신령들과 망자
Ⅳ. 오구굿에 모셔진 신령들의 성격과 의미
Ⅴ.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정보

  • 김도현 Kim, Do-hyeon.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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