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ravel and nomadic life, which appear frequently in Yun Daenyeong's novels, are generally ‘wandering’ considering the main character's internal situation. This wandering is based on the feeling of longing accompanied by events or meanings of ‘love’ and ‘death.’ In Yun Daenyeong's novel, Tree reflects the artist's imagination in developing events of Love and Death. Therefore, in this article, I would like to examine the implications of longing revealed in the ‘wandering’ of the main characters by paying attention to the imagination of the tree, targeting Yun Daenyeong's
한국어
윤대녕 소설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여행이나 노마드적 삶은 대체로 주인공의 내적 상황 을 고려하면 ‘떠돎’이라고 할 만하다. 이 떠돎은 ‘사랑’과 ‘죽음’의 사건 혹은 의미를 동반하고 있는 그리움의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윤대녕 소설에서 ‘사랑’과 ‘죽음’의 사건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 작가의 상상력이 근원이 되어 무의식적으로 작품에 반영된 게 ‘나무’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윤대녕의 <탱자>·<편백나무숲 쪽으로>를 대상으로 하여 나무의 상상력에 주목 하여 주인공들의 ‘떠돎’에 드러난 그리움의 함의를 구명해 보고자 한다. 윤대녕의 <탱자>·<편백나무숲 쪽으로>에 등장하는 나무에는 이중적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실제 소설에서 등장하는 나무(木)이고 다른 하나는 소설에서 불교 용어인 정화(淨化/ 늙은 중의 발화)·대정(大定)과 불교 상징인 연꽃이 드러나 유추해 볼 수 있는 나무(南無)인 데, 서로 성격을 달리한다. 전자는 주로 사랑과 후자는 주로 죽음과 관련이 있다. <탱자>에서의 탱자나무와 <편백나무숲 쪽으로>에서의 편백나무(숲)는, 미망에 들리고 회 한·상실·허무를 맛보게 한 이별을 전제로 한 사랑의 의미를 지닌 기호이다. 그리고 주인공 들이 처한 죽음(의 사태) 앞에서, <탱자>에서는 탱자나무와 연꽃을 <편백나무숲 쪽으로>에서 는 편백나무숲과 연꽃을 병치하였는데, 이는 연꽃이 청정을 뜻하는 점에서 갈애(渴愛)·무명 (無明)에서 벗어나 본연청정(本然淸淨)한 참생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귀명(歸命)-나무(南 無)와 상통한다. 불안이 내재해 있는 떠도는 자들인 <탱자>에서의 고모와 <편백나무숲 쪽으로>에서의 아버 지가 정화나 대정의 세계와 마주하면서 주체적으로 삶을 마무리하며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 이는 자세에는 얼마간 자신들의 갈등·상처를 해소·치유·극복하는 초월의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 윤대녕이 조부모 밑에서 성장하였고 출가를 꿈꾼 적이 있는바 작품에 드러난 사랑은 부성 결핍과 죽음은 불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목차
1. 떠돎의 서사
2. 나무(木)/나무(南無)의 상상력
1) 정화(淨化)의 세계 - <탱자>
2) 대정(大定)의 세계 - <편백나무숲 쪽으로>
3. 나오며 - 초월의 가능성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