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Narrative of Female Growth in the Film House of Hummingbird
초록
영어
The film House of Hummingbird intersects Korean modern history and personal history through the eyes of a teenage girl, and closely explores how patriarchy and Korean capitalism leave traces and internal impressions on the growing up of the female subject. This film is a meaningful text in terms of showing what changes can occur when the subject is transformed from a boy to a girl in the narrative of growth and when a feminist point of view is entered. House of Hummingbird reveals the weakness of the patriarchal symbolic order through the gaze of a teenage girl in the episodic narrative composition, and also discovers the possibility of close relationships and bonds between women in the gaps. In particular, Yeong-ji, the main character girl Eun-hee's Chinese language school lecturer, is a new female character that has never been seen in Korean teenage films. As a result, in House of Hummingbird, we meet a new female subject who negotiates the pain of growth in a ‘good enough’ condition.
한국어
영화 <벌새>는 십대 소녀의 시선을 통해서 한국 현대사와 개인의 역사를 교차시키며, 가부장제와 한국적 자본 주의가 여성 주체의 성장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흔적과 내상을 남기는지를 면밀하게 탐색한다. 이 영화는 성장 서사에 서 서술 주체를 소년에서 소녀로 전환시켰을 때, 그리고 여성주의적 관점을 기입하였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텍스트이다. <벌새>는 에피소드적 서사 구성 속에서 십대 소녀의 시선을 통 해서 가부장제적 상징 질서의 취약함을 드러내기도 하며, 또한 그 틈새들 속에서 여성들 간의 긴밀한 관계성과 유대 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특히 주인공 소녀 은희의 한문학원 강사인 영지라는 인물은 그동안 한국 청소년 영화에서 유 례가 없었던 새로운 여성 인물로서 은희의 내면성의 발견과 사회화를 연결 짓고, 궁극적으로 영지의 성장을 이끄는 이상적 조력자이다. 결과적으로 동시대 남성 십대 주체들의 반-성장서사와는 달리, <벌새>에서 우리는 성장의 고통 을 ‘그런대로 괜찮은’ 상태로 협상하는 새로운 여성 주체를 만나게 된다.
목차
Abstract
Ⅰ. 들어가는 말
Ⅱ. 오인의 주체와 에피소드적 구성
Ⅲ. 가부장제와의 길항으로서의 성장
Ⅳ. 성장의 이음새- 사라지는 매개자 ‘영지’
Ⅴ. 나가는 말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