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Oppression and Autonomy of Sexuality in Old Age Heterosexual Relationships - Focusing on the Works of Park Wan Seo and Kent Haruf -
초록
영어
Recently, Korean and American societies have also faced complex and various problems with the elderly as they enter an aging society. In this study, paying attention to the heterosexual relationships which the elderly women living alone in their extended old age get to experience while undergoing loneliness in their daily life, Park Wan Seo’s two works
한국어
최근 한국이나 미국 사회도 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노인에 대한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 들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길어진 노년의 시간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여성 노인들 이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겪으며 경험하게 되는 이성 관계에 주목하여, 박완서의 작품인 「마른 꽃」, 「그리움을 위하여」와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을 분석하였다. 시공간 적 차이나 문화적 배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애주기 중 동서양 여성 노인들이 이성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새롭게 도래한 노년기 삶을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해 나가고, 어떠한 의미와 가치들을 형성해 나가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박완서의 두 작품에는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는 시점을 전후로 홀로 살아가는 여성 노인들의 노년 몸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이성 관계를 통해 노년의 섹슈얼리티가 자아성찰 과 정체성으로 연결됨을 알아보았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연령주의와 가부장 이데올 로기, 성적 존재로서의 주체적 의지 결핍과 억압적 측면이 확인되었다. 반면 주인공의 주변 여성 노인에게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차이점은 작품 속 인물의 계층적 요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미국 작가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에 등장하는 중산층 여성 주인공 은 노년의 정신력과 용기로 노년기 몸의 변화와 섹슈얼리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며 자율 적 태도를 보였다. 작품에 나타난 노년의 이성 교제에는 그동안 두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쳐 타자의 욕망으로 삶을 살아온 태도에서 벗어나 자기 욕망을 실천하는 자유인으로서 의 모습이 나타났다. 결국 박완서의 두 작품 속 주인공 ‘나’는 노화된 몸에 대한 인식과 성적 행동을 함에 있어 당대 사회적 통념들을 내면화하고 수용하는 태도였다면, 켄트 하루 프의 작품 속 주인공 노년 여성은 부정적 노년 현실에 맞서며 자율적 의지로 삶의 가치를 새롭게 추구해 나가는 태도를 보였다.
목차
1. 머리말
2. 노년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성적 억압: 박완서의 「마른꽃」, 「그리움을 위하여」
3. 노년의 새로운 관계 맺기와 성적 행동의 주체성: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4.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