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Sthavira Śrīlāta’s View of Dependent Origination (Pratītyasaṃutpāda) : In regard to the interpretation of the two formula of Dependent Origination, if X exists, then Y exists (asmin satidam bhavati), etc.
상좌 슈리라타의 연기관 : 연기 법세의 두 정형구 ‘차유고피유 차기고피기’의 해석과 관련하여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discuss the patriarch of Sautrāntika, Sthavira Śrīlāta’s view of dependent origination through the lens of the interpretation of the two formulas, “if X exists, then Y exists (asmin satidam bhavati) and if X arises then Y arises (asyotpādād idam utpadyate),” cited in the Abhidharmanyāyānusāraśāstra by Saṃghabhadra. Sarvāstivāda understood the pratītyasamutpādasūtra as the perfect one (nitārtha) while Sthavira identified it as the being imperfect one (neyārtha). The reason being that although the pratītyasamutpāda of 12 branches is only applicable to sentient beings, the two formulas are applicable to sentient and non-sentients being (namely sarvam saṃskṛta), and also take the form of presenting (uddeśa: 摽) and interpreting topics (nirdeśa: 釋). As a result, he was able to criticize Sarvāstivāda’s theory of dependent origination based on the stage of reincarnation (avasthā) and momentariness (kṣaṇika). Sthavira therefore stipulated that the two formulas indicate that the phenomenon (saṃskṛtadharmas) occurs in various conditions, but again presented two interpretations based on his theory of causal inheritance (因果相續). First, the previous formula is indicates the abiding (sthiti) of the phenomenon. In other words, the phenomenon is streamed as a causality without disconnection. The following formula indicates that these causalities are not a simultaneous but a series of sequential-continuous arising (utpāda). Second, Sthavira interpreted the two formulas on the basis of the theory of kṣaṇabhaṅga (刹那滅) and abhūtvā bhāva (本無今有). In this context the previous one means that when the effect exists, there is a destruction of the cause. In that case, the effect arise from the extinction of cause, namely nonexistence. And dhus the sutra states the following. “This (=cause) arises then that (=result) arises.” Meanwhile, Badhanta Rāma, Sthavira’s disciple, interpreted the two formulas according to the theory of a seed, i.e. saṃtatipariṇāmaviśeṣa. He describes it as a causality based on immediate cause (sākṣāt-hetu), and indirect cause (pāraṃparyam-hetu), respectively. In conclusion, Sthavira and his sect (Sautrāntika) interpreted the two formulas of Dependent Origination based on their main doctrine, the theory of anudhātu (隨界)/bīja (種子). In particular, the interpretation of the Sthavira reflects the fact that the Sautrāntika’s unique theory of causal inheritance based on sequential-causality, and this explanation corresponds with those who claim that only a moments exist (kṣaṇika).
한국어
본고는 『순정리론』에 인용된 연기의 두 정형구 -- ‘此有故彼有 此起故彼起(asmin satīdaṃbhavati: asyotpādād idam utpadyate)’에 대한 경량부의 조사 상좌 슈리라타 의 해석을 통해 그의 연기관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상좌는 『연기경』은 일체 유위법이 아니라 다만 3세에 걸친 유정의 존재방식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불요의경이라는 설일체유부와 달리 비록 12支의 연기는 유정 에만 적용될지라도 두 정형구는 유정・무정 모두에 적용될뿐더러 불타 스스로 주 제를 제시하고 해석(uddeśa-nirdeśa: 摽釋)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 경을 요의경으로 판석하였고, 이에 따라 유부의 분위연기설과 찰나연기설을 비판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상좌는 연기의 두 정형구는 일체 유위법은 중연(衆緣)에 따라 일어난 다는 사실을 전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규정하였지만, 자신의 인과상속론에 따라 다 시 이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을 제시하였다. 첫째, 앞의 구절은 세계의 지속(sthiti: 住)을 밝힌 것, 다시 말해 세계는 단절됨이 없는 인과적 관계로서 상속(srota)하는 것임을 밝힌 것이고, 뒤의 구절은 이 같은 인과는 동시가 아니라 전후 계시적 관계임을 밝힌 것이다. 둘째, 법 자체의 찰나멸과 본무금유(本無今有)론에 따라 앞의 구절을 ‘결과가 존 재할 때 원인에 소멸이 존재한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그럴 경우 결과는 소멸한 원 인(즉 비존재)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 의심할까 염려하여 뒤의 구절 -- ‘이것(=원인) 이 생겨남으로 말미암아 저것(=결과)이 생겨난다’를 설하였다고 이해하였다. 한편 상좌의 제자 라마(Rāma)는 바로 ‘상속의 전변과 차별’이라는 종자설에 따 라 해석하였다. 즉 앞의 구절은 친인(親因, sākṣāt-hetu, 다음찰나 결과를 낳는 직접원 인)에 의한 인과관계로, 뒤의 구절은 전인(傳因, pāraṃparyam-hetu, 결과를 낳기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간접원인)에 의한 인과관계로 해석하였다. 결론적으로 상좌를 비롯한 그의 일파(경량부)는 연기의 두 정형구를 자신들의 중심교학인 종자/수계설에 기초하여 해석하였다. 특히 상좌의 해석은 경량부 특유 의 상속론인 전후찰나에 걸친 계시적 인과론이 반영된 것으로, 오로지 현재 일찰 나만 존재한다는 찰나론자(kṣaṇika)다운 해석이라 할 수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연기경설의 적용대상
1. 일체 유위법(유정・비유정수)의 연기
2. ‘연기경설=요의’에 관한 시비
3. 『연기경』에 근거한 유부 연기설 비판
Ⅲ. 두 정형구의 의미
1. 상속에 의한 인과관계
2. 법 자체의 찰나멸에 따른 인과관계
3. 대덕 라마의 해석: 隨界/종자에 의한 인과관계
Ⅳ. 결어
약호 및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