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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학도의용군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 최근 제작된 한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속 표상과 서사를 중심으로 -

원문정보

Remembering Zainichi Korean War Veterans

정호석

초록

영어

This study explores the dynamics of cultural memory of Korean volunteers from Japan in the Korean War. In 1950, 642 ethnic Koreans from Japan joined the war as military volunteers. For more than 50 years, these zainichi (Korean residents in Japan) veterans remained little known. However, as they began to draw wider public attention recently, the ruptures in the memory emerged. The veterans are often commemorated as patriotic war heroes. Embracing them as core leaders, Mindan, the pro󰠏Seoul Korean Residents Union in Japan, portrayed the veterans as a living example of “contribution to the homeland.” In response, the South Korean government started integrating them into the official national history. Meanwhile, a different version of memories emerged. The Korean government did not provide proper care for the 242 veterans whose re󰠏entry was rejected by Japan. Among them, 41 were sent as secret agents to Japan to block the repatriation of zainichi to North Korea. Their image as victims, whose patriotism was betrayed by their motherland, was highlighted in Kim Chan󰠏jeong’s historical reportage and two Korean TV documentaries, adding the veterans’ families’ perspectives on what patriotism means to zainichi. Hence, zainichi veterans’ memories are unfolding dynamically, revealing the rift between authentic and forgotten history, which poses the question of how they can be remembered in accordance with the post󰠏Cold War/post󰠏colonial initiatives toward peace.

한국어

이 논문은 재일학도의용군을 다룬 역사 르포르타주,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속 표상과 서사를 중심으로 근년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이들을 둘러싼 문화적 기억의 동태를 살펴본다. 한국전쟁 당시 자진하여 참전한 642명의 재일한인들은 해외참전용사로서 선양되는 동시에 국가에 의해 희생당한 피해자라는 면모를 가진다. 먼저, 민단은 적극적인 기념사업을 통해 의용군 참전을 대표적인 재일한인의 모국공헌으로 공식화했고, 한국정부 역시 뒤늦게나마 이를 인정하며 보훈정책을 통해 이들을 본격적으로 국사에 편입시키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 출판된 김찬정의 『돌아오지 못한 재일의용병: 한국전쟁 비사』는 정부의 무책임을 부각시키며 일본 재입국을 거부당해 한국에 정착한 242명과 ‘북송사업저지 공작원’으로 일본에 파견된 42명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판했다. 최근 제작된 한국의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기억의 양의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 동학에 개입하며 역동성을 더한다. 「아버지의 나라 – 재일동포 청년들의 선택」(2013년) 및 「63년의 그리움, 내 딸 미요코」(2013년)는 일본에 남겨진 가족의 관점 및 가족과 생이별한 의용군의 고통을 다루며 재일한인에게 애국이 갖는 의미를 되물으며, 「포화 속으로: 재일학도의용군」(2021년)은 이들을 망각한 죄책감을 자극하고 작품 속에서 애국주의적 기념의례를 연출한다. 오늘날 고령의 재일학도의용군들이 남북화해를 비난하는 보수단체들의 시위 혹은 민족주의적 반일 데모에 동원되는 가운데, ‘애국자’ 혹은 ‘희생자’라는 균열을 드러내며 유동하는 재일학도의용군에 대한 기억이 탈냉전 및 탈식민화를 향한 움직임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전개될지 향후의 귀추가 주목된다.

목차

1. 재일학도의용군을 둘러싼 문화적 기억
2. 국사(國史)로의 진입, 비사(祕史)의 부상
3.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속 재일학도의용군의 표상과 서사
4. 재일학도의용군의 '애국'과 기억의 정치
참고문헌
要旨
ABSTRACT

저자정보

  • 정호석 Jeong, HoSeok. 일본 세이가쿠인대학교(聖學園大學) 정치경제학부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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