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영어

This thesis researched the characters and actions of three people, including Kang Hon(姜渾), Kim Gam(金勘), Lee Hee-bo(李希輔), who carried out their own literary activities as key bureaucrats and writers at the end of the Yeonsan period(燕山朝) and examined their literary status. Kang Hon, Gam Kim and Lee Hee-bo grew up benefiting from the 'Moonchi(文治)' policy that has been continuously promoted since the 15th century and had a close relationship with the scholars of his time. However, due to the special relationship they had with Yeonsan-gun(燕山 君), they were able to survive and maintain their status even while their colleagues were victimized during the Sahwa(士禍) period. This led to the development of literary activities that matched the literary tastes and political intentions of Yeonsan-gun, and they grew up to become key bureaucrats and writers who were trusted and favored by the king. When Yeonsan-gun was deposed and Jungjong(中宗) was newly crowned, they were appointed to major literary positions. However, due to numerous impeachments for their past actions in joining Yeonsan-gun, they could not maintain their civil service life, and even their poems could not be properly compiled after death. While these views of denial and criticism exist, they played their own role in shaping the academic flow of the 16th century, such as participating in cultural projects made during this period or focusing on nurturing future generations. Although they grew up as scholars of Seongjong(成宗) period, during the time of Yeonsan-gun, they took a different path from their peers, and despite the countless criticisms of Jungjong period, these three men exercised their own academic influence. It shows the three-dimensionality and multilayeredness of the literary landscape of this period, which is never interpreted as one-line or one-sided

한국어

본고는 연산조 말기 조정의 핵심 관료 문인으로서 그 나름의 문한 활동을 전개해 나간 姜渾‧金勘‧李希輔등 3인의 면면과 행적을 살피고 그들의 문학사적 위상을 검토한 글이다. 강혼‧김감‧이희보는 15세기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온 ‘文治’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성장한 세대로서, 金宗直‧金馹孫‧蔡壽‧李深源등 당대의 명사들과 긴밀한 학적‧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학문 이력의 한편으로 연산군과 맺고 있던 특수한 관계들로 인해 이들은 사화기에 동료들이 희생당하는 와중에서도 살아남아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연산군의 시문 애호 성향 및 정치적 의도와 뜻을 함께하는 문학 활동의 전개로 이어졌고, 이들은 결국 임금 의 두터운 신임과 총애를 받는 핵심 관료 문인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亂政을 펼친 연산군이 폐위되고 중종이 새로 즉위하자, 이들은 反正국면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공신 및 주요 문한직에 임명되었다. 다만 연산군에 영합했던 과거 행적으로 숱한 탄핵을 받은 탓에 온전한 관직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였으며, 사후 그들의 시문조차 제대로 수습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정과 비판의 시선이 존재한 한편, 이들은 그들 스스로가 지닌 학문‧문학 역량을 바탕으로 이 시 기에 이루어진 문화 사업에 참여하거나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16세기 학적 흐름 형성에 있어 그 나름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성종대의 문사로서 성장하여 당대 유망한 사류들과 긴밀한 학적 관계를 맺었지만, 사화의 격랑 속에서 벗어나 피화인 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으며, 중종대의 무수한 비판 속에서도 일정한 학문적 영향력 을 행사한 이들 3인의 면모는, 결코 단선적이거나 일면적으로만 해석되지 않는 이 시기 문학 지형의 입체성과 중층성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