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As OTT platforms such as Netflix have continued to grow over the past three years, K-Drama, following K-Pop are having a big wave and ripple effect overseas enough to bewilder Koreans. Existing K-Drama allowed experimentation of various genres according to the grammar of OTT, and among them, the innovation of
한국어
K-Drama는 최근 3년간 OTT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한국인을 어리둥절 하게 할만큼 해외에 큰 파장과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K-Drama가 OTT 문법에 맞춰 다양한 장르실험을 할 수 있도록 재정적 여건도 갖춰진 이유 도 있다. 그러나 <킹덤>과 <오징어게임>의 성공은 관습적인 좀비나 데스 게임 장르와 차별화되는 K-Drama 특유의 강렬한 메시지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본고는 해외 팬들이 K-Drama를 환호하는 여러 요인 중에서 기존 정체성을 의문에 부치고 변이나 생성의 욕망에 불을 붙이는 ‘정치적 혁명성’이란 메시지적 특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제작된 수많은 K-Drama 작품 중에서도 특히 김은희 작가의 <킹덤>을 중점으로 분석한다.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분계 급의 변이 욕망을 좀비라는 ‘괴물론’으로 전개하는데, 크게 세 가지 점에 서 여타 좀비물과 색다른 메시지를 전달했음을 살펴볼 것이다. 첫째, K-Drama가 제기하는 계급과 소득 격차의 형평성 문제는 K-스토리텔링에 서 새로운 공간 미학으로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킹덤>을 비롯한 여타의 정치성을 갖춘 영화와 드라마 <설국열차>와 <기생충> 등에서 독특하게 자주 차용되고 있는 설정이다. 둘째, K-Drama에서는 유독 ‘피’가 평등의 상징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데, <킹덤>에서 인육을 먹는 좀비의 설정은 괴 물의 변신이나 ‘되기론’을 말하며, 피와 핏줄에 대한 서사는 순종과 잡종 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킹덤>에서 피는 죽어서야 역설적으로 계급의 종 속으로부터 풀려나 자유를 얻는다는 설정으로 드러낸다. 셋째, K-Drama에는 이런 혁명성을 뒷받침하는 사상적 논거가 충분하다고 보았다. 본고 는 특히 <킹덤>에서 전시한 조선시대의 괴물론은 들뢰즈의 생성변화에 대한 ‘되기론’과 유학에 대항한 계급혁명인 동학 사상과 강한 친연성이 내 재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사상의 결합(indigenous or vernacular futurism: 토속적 미래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신괴물론이 새로운 장르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사상적 독 특성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강점이기도 하며 특히 정치적 연대를 제시하 고 있기에 해외에서 K-서사의 인기를 이어나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세 가지 특징은 K-Drama 중의 <킹덤>이 여타의 해외 좀비물이나 데스 게임 장르가 전시하는 피나 욕망과는 색다른 결을 생성하는 데 기여 하며, 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가 주는 특이성과 지 속가능성이라 할 만하다.
목차
1. 서론
2. <킹덤>이 전시하는 정치적 혁명성과 토속적 미래학
(1) <킹덤>이 전시하는 투쟁성과 K-좀비의 의미
(2) 토속적 미래를 전시하는 <킹덤>의 첫 번째 특성: 공간미학
(3) 토속적 미래를 전시하는 <킹덤>의 두 번째 특성: 피
(4) <킹덤>의 세 번째 특성: 동학사상과 들뢰즈 괴물론
3.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