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Jeong Bok-geun is a representative female playwright in Korea, and since the 1990s, she has published works based on the forgotten past. Among them, Jim first performed in 2007, pay attention to the truth of Ukishima, which was thoroughly forgotten by the public media and the governments of both Korea and Japan. Rather than attempt to realistically reproduce the past, the play shows how the event continuously affects life in the present through various theatrical effects. Those who witnessed the ship's sinking or were indirectly connected to it had no choice but to suffer from the trauma of the past. The play embodies their distress through the movements of actors and various auditory effects on the stage to express hallucination and illusion. In addition, for the present generation who want to turn a blind eye to the past, it is symbolically expressed as an unidentified burden that will continue to return even if they try to shake it off. This is not a limited experience for specific people in the perpetrator or victim country. The stage composition, which facilitates the division and integration of space, is used as a device that crosses the present, past, Japan, and Korea, and is appropriately expressed as a common past. At the time when Jim was first performed Japanese distortion of past history became a big issue. In addition, elections were scheduled in Korea, making people think about individual political choices and their impact. For that reason, this play reminds us once again that, as those involved in the past, we are responsible for memory.
한국어
한국의 대표적 여성 극작가로 손꼽히는 정복근은 1990년대 이후 망각된 과거사를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 그 가운데, 2007년에 공연되었던 「짐」은 한일 양국 정부는 물론 대중 미디어에서조차 철저히 잊힌, 우키시마호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이때 연극은 사실적 재현을 통해 사건의 실상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기보다는 다양한 연극적 효과를 활용 하여 그것이 지금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준다. 과거 침몰 현장을 직접 목격했거나 간접적으로라도 이에 관여된 이들은 평생 트라 우마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인물들의 고통스러운 내면은 배 우들의 군무와 각종 청각적 효과가 동원되면서 더욱 강렬히 표현된다. 또 한 과거를 방관하고 외면하려는 현 세대에게 이 문제는 계속해서 돌아오 는 정체불명의 짐으로 형상화 된다. 양국 사이를 떠도는 짐이라는 상징은 과거사가 비단 가해국 혹은 피해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공 간의 분할과 통합을 용이하게 만든 무대 구성 역시 현재와 과거, 일본과 한국을 넘나드는 장치로 공동의 과거를 드러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짐」이 발표된 시기를 전후하여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사 왜곡은 국제사회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대선 및 총 선 등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각 개인의 정치적 선택과 향 후 이것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때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짐」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 짓는 효율적 극작술과 연극적 효과의 다양한 고안을 통해 과거에 연루된 자들로서 지어야 할 기억의 책무, 정치적 책 임의 문제를 지금 우리의 현실 안에서 강력히 환기하였다고 볼 수 있다.
목차
1. 서론
2. 망각된 역사, 과거의 발굴
3. 역사적 트라우마의 시청각적 구현
4. 연루의 책임, 공간의 분할과 통합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