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article examines the method and meaning of “Yoonseonokjeon” that embodies the damage of war. The main contents are about the process where Yoon Seon-ok gets married to Park's woman and meets Park's woman again after splitting due to war. Therefore, this article tried to read this work focusing on the wounds that the war inflicted on individuals. “Yoonseonokjeon” sets Jongseong, an area in North Hamgyeong Province affected by the war, as the hometown of Yun Seon-ok. It shows Yoon Seon-ok's father moving his stronghold to another place after pacifying the war. This is meaningful in that it shows the suffering of those who had no choice but to turn their backs on their hometown, and it shows that the Gwanbuk region was exposed to the threat of war. Also, “Yoonseonokjeon” shows the couple breaking up on the way to escape under the pretext of passing on the family line. It portrays a wife who is left alone on her own, committing suicide in the midst of loss, and her husband, who runs away alone, constantly blaming himself for this choice. This is meaningful in that it shows the image of a woman and man who go through double suffering due to the war and patriarchal ideology. In addition, “Yoonseonokjeon” reveals the scars that the war has brought to an individual's life by repeatedly showing the children and their parents who have been separated by the war, longing for each other. At the same time, family love is emphasized by making this longing for the family a driving force to complete a family reunion with the help of a transcendent existence.
한국어
이 글은 「윤선옥전」이 전란의 피해를 형상화한 방식과 그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현재 유일본인 김광순본 「윤선옥전」은 윤선옥의 일대기를 다루나, 그 내용은 윤선옥이 천정배필인 박소저와 혼인하는 것과 전란으로 인해 헤어졌다가 재회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이 글에서는 그 중 전란이 개인에게 준 상처 측면에 초점을 맞춰 이 작품을 읽어보고자 하였다. 「윤선옥전」은 함경북도 종성을 윤선옥의 고향이자 전란의 피해 지역으로 설정하고, 윤선옥의 부친이 전란을 평정한 후 본거지를 타지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 었다는 점과, 전란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던 관북지역 모습을 소설에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윤선옥전」은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부부가 피난길에서 헤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홀로 남겨진 부인이 실절의 위기 속에서 자결하는 모습과 홀로 도망간 남편이 이 선택에 대해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는 전란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아래 이중으로 고통 받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윤선옥전」은 전란으로 헤어진 자녀와 부모가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전란이 개인의 삶에 가져온 상처를 핍진하게 드러낸다. 동시에 이 같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초월적 존재의 도움과 함께 가족의 재회를 완성하게 하는 동인이 되게 함으로써 가족애를 부각하고 있다. 이처럼 「윤선옥전」은 전란이 개인에게 가져다 준 횡포와 고통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목차
1. 서론
2. 전란으로 인한 개인의 고통 양상
2.1. ‘요동 옥찬’의 침입과 타향(他鄕)으로의 이동
2.2. ‘가문 잇기’를 위한 부부 이산(離散)과 괴로움
2.3. 이산가족의 슬픔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반복
3. 「윤선옥전」에 나타난 전란 피해 형상화의 의미
3.1. 전란에 노출된 관북 지역 재현
3.2. 전란 속 가부장제 폭력에 희생되는 부부애 재현
3.3. 전란의 슬픔 극복 동인으로서 가족애 부각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저자정보
참고문헌
- 1「김영철전」, 『조선조 전계소설』, 신해진 역주, 월인, 2003.
- 2「남윤전」, 『한국고전문학전집 금방울전/김원전/남윤전/당태종전/이화전/최랑전』, 박용식 역주,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95.
- 3「윤선옥전」, 『김광순 소장 필사본 한국고소설전집』 26, 경인문화사, 1994.
- 4「윤선옥전」,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윤선옥전·춘매전·취연전』, 권영호 역주, 박이정, 2014.
- 5「최척전」,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이상구 역주, 월인, 2015.
- 6강석화, 『조선후기 함경도와 북방영토의식』, 경세원, 2002.
- 7강석화, 「조선후기 함경도 육진지역의 방어체계」, 『한국문화』 36,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2005, 297~337쪽.
- 8권혁래, 「「김영철전」의 작가와 작가의식」, 『고소설연구』 22, 한국고소설학회, 2006, 93~128쪽.
- 9권혁래, 「17세기 동아시아 전란의 소설적 수용양상-「김영철전」에 그려진 부부애의 성격을 중심으로」, 『고소설연구』 26, 한국고소설학회, 2008, 65~90쪽.
- 10권혁래, 「조선후기 전란 제재 소설에 그려진 북부지방의 표상」, 『고전문학연구』 52, 한국고전문학회, 2017, 5~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