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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_3 (좌장: 서재화 연구관, 국립생물자원관)

교란종 붉은귀거북과 토종 남생이의 실내·외 미소 환경 선택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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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귀거북 (Trachemys scripta elegans )은 생태계 교란 생물로 국내에서 수입 및 거래 금지 대 상이나 야생에서 쉽게 발견되는 대표적인 외래거북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남생이 (Mauremys reevesii )와 유사한 생태적 지위를 갖기 때문에 한 서식지 내에서 함께 발견된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 고되고 있으며, 두 종의 공서는 남생이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유사한 생태 적 지위를 가진 두 거북 종이 선호하는 미소 환경을 실내외 실험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다. 실외 연구 에서는 두 종이 발견되는 위치의 미소 환경은 크게 개방 (open)과 은폐 (covered)로 구분하여 기록하 였다. 개방 환경의 세부 유형은 빛이 잘 드는 수변, 수면, 수초, 바위 또는 구조물, 수몰나무가 있었 으며, 은폐 환경의 세부 유형은 빛이 직접적으로 들지 않는 바위, 구조물 또는 수몰나무로 구분하였 다. 실내 실험 연구에서는 동일한 시기에 부화한 남생이와 붉은귀거북 각 4개체를 이용하였다. 사육 장의 환경도 실외 연구와 유사하게 개방 공간과 은폐 공간을 구분하였다. 개방 공간은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고, 은폐 공간은 불투명한 천으로 가려져 있으며 일주기와 상관없이 빛이 들지 않는 공간이다. 개방 공간 전체가 보이도록 Timelapse 카메라를 설치하여 하루 12시간 (08-20시)동안 매 10분 간격 으로 촬영하였으며, 사진상 발견되는 종과 개체별 빈도를 각각 기록하였다. 실외 연구 결과, 총 239 개체 (붉은귀거북 206, 남생이 33)의 미소 환경을 기록하였다. 붉은귀거북은 전체 중 87.4%(n=180)가 개방 환경에서 관찰되었다 (P<0.001). 그 중 개방된 바위에서 32.5% (n=67)로 가장 높은 빈도로 발견 됐다. 남생이의 경우, 전체 중 79.0% (n=26)가 은폐 환경에서 관찰되었으며 (P<0.001), 은폐된 수몰나 무에서 63.6% (n=21)로 빈도가 가장 높았다. 실내 연구 결과, 개방 공간에서 관찰된 총 발견 빈도 5,522건 (n=8) 중 붉은귀거북은 3,491건 (n=4), 남생이는 2,031건 (n=4)이었으며, 종간 차이는 유의미 했다 (P<0.05). 비록 제한된 연구의 결과이지만, 두 종이 선호하는 미소 환경은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두 종간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두 종간에 생태적 지위가 완전히 겹치지 않으며, 종간의 경쟁이 미소 환경 선택 측면에서는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정보

  • 서재영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 구교성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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