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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_2 (좌장: 장민호 선임연구원, 국립생태원)

계곡산개구리의 울음소리 및 음향학적 특성

초록

한국어

무미양서류에서 소리 감지 및 인식, 그리고 위치 파악 능력은 번식 성공, 짝 선택, 신호자 간의 경 쟁적 상호작용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종마다 특이적으로 잘 발달되어있다. 한편, 산간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계곡산개구리 (Rana Huarenensis)의 수컷은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를 내지 않거나, 후두 기관만으로 아주 낮고 작은 소리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2015년에는 계곡산개구리의 울음소리 에 대한 보고와 음향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 발표가 있었으며, 북방산개구리의 울음소리와 매우 유사 했다. 하지만 생태적 지위가 다르며, 서식지의 유형에 차이가 있는 두 종의 소리가 동일하다는 결과 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계곡산개구리의 울음소리 유무를 실제 확인하고 그 음 향학적 특성을 밝히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충북 제천시 봉양읍 위치한 계곡에서 포획한 계곡산개구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실내 환경에서 Sony PCM-D50 recorder와 Sony HDR-PJ580 video camera 로 번식 울음소리 녹음과 번식행동 녹화를 진행한 후 Raven 프로그램을 통해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 하였다. 관찰 실험 결과, 알을 가진 암컷과 수컷 한 쌍이 함께 있는 사육장에서 두 가지 울음소리를 확인하 였다. 수컷의 울음소리는 “두두두두두 (type A)”와 “끼이이익 (type B)”의 2가지 패턴으로 확인되었다. Type A는 몸의 진동을 통해 아주 낮은 주파수대의 기음 (fundamental tone)이었다. Type B는 복부 를 강하게 수축하여 만들며, 평균적으로 8개가 한 세트인 배음 (harmonic overtone)이었다. Type A 의 우점주파수는 333 ㎐으로 최소 330 ㎐에서 최대 2,195 ㎐의 범위에서 생성되었다. 반면 type B 울 음소리의 우점주파수는 1,711 ㎐이었으며, 최소 272 ㎐에서 최대 15,925 ㎐ 범위에서 생성되었다. Type A는 암컷과 수컷 모두에서 확인되었으며, type B는 수컷에서만 확인되었다. 계곡산개구리는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를 생성하기 위해 몸의 진동과 복부 근육의 강한 수축을 사 용하는 점에서 다른 개구리들과 차이를 보였다. 또한, type B의 음향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번식지 주 변 계곡 물소리와 같은 환경 소음을 극복하기 위해 넓은 범위의 주파수대의 울음소리를 이용하여 의 사소통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정보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 구교성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에코크리에이티브 협동과정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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