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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_1 (좌장: 송재영 선임연구위원, 국립공원연구원)

서로 다른 환경에 서식하는 무당개구리(Bombina orientalis ) 올챙이의 생장 전략 비교 연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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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천은 비가 오지 않으면 많은 수의 웅덩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수가 없을 경우 건조의 위 험이 있는 서식지이다. 또한 건천의 웅덩이들은 강수 시를 제외하곤 닫힌 계(closed system)로 서, 수생동물들의 이동이 제한된다. 이러한 건천은 양서류 올챙이들에게 도전적인 환경이며, 자 연선택은 이러한 닫힌 계에서 해방될 수 있는 올챙이의 빠른 성장을 선호할 것이라 예상된다. 국내에 서식하는 무당개구리(Bombina orientalis )는 내륙지역에서는 대부분 비-건천 환경, 제 주지역에서는 건천 환경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건천이라는 환경이 올챙이들의 성장 전략에 미친 영향을 비교연구하기에 적합하다. 본 연구에서 내륙(전남 영얌군 월출산)과 제주(제주대학교 방 천)에서 성체 무당개구리를 채집하고, 각각의 성체들이 실험실 환경에서 산란한 알을 동일 환경 에서 사육하여 (common garden experiment) 내륙과 제주지역 올챙이들의 성장전략을 비교 하였다. 지역별 차이 외에도 사육 환경의 밀도(케이지 당 30마리 vs 5마리)와 먹이 양(많은 vs 적은 먹이)을 추가적인 요인으로 조작하여 각 환경에서 올챙이들의 성장전략을 비교하였다. 비 교 결과, 제주의 개체들이 내륙의 개체들보다 아성체(froglet)가 되는데 평균적으로 더 적은 시 간이 걸렸으나, 아성체가 되었을 때 무게는 내륙 개체들이 제주 개체들보다 더 무거웠다. 이는 빠른 성장에 따른 trade-off로 보인다. 밀도와 먹이 양 역시 성장속도에 영향을 주었는데, 올 챙이들의 성장속도는 일반적으로 밀도가 낮고 먹이가 많을수록 빠른 편이었다. 그 외에도 지역, 밀도, 먹이간의 복잡한 상호작용 효과 역시 발견하였다. 흥미롭게도, 올챙이들의 동족포식율은 열린 계에서 채집한 내륙 개체들보다 닫힌 계에서 채집한 제주 개체들에서 더 낮았는데, 이는 친족 선택(kin selection)이 영향을 준 것으로 간주된다. 본 연구 결과는 자연선택이 건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략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을 어느정도 뒷받침하며, 올챙이의 성장이 다양 한 환경적 요인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정보

  • 김용수 목포대학교 생명과학과
  • 오도근 목포대학교 생명과학과
  • 유소희 목포대학교 생명과학과
  • 강창구 목포대학교 생명과학과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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