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Changes in the Contents and Meanings of Hate Korea since the 2000s : Focusing on the Comparison between Two ‘Joseon Karuta’
초록
영어
In this article, I examine the contents of Hate Korea, shown by examples of two Joseon Karuta, made in 2005 and 2015 respectively, and further analyze how the social meaning of Hate Korea has changed through ten years from 2005 to 2015. On the basis of this analysis, I explore the conditions of deconstructing Hate Korea by raising the necessity to discuss racism implies in recent internet nationalism and criticize the concept of culture. Since the 2000s, Hate Korea, involving the internet rightwing in Japan, appeared on the basis of ‘subculturization’ of conservative mass media with the spread of historical revisionism in the 1990s, and has developed with constructing collective knowledge involving ‘Anti-Liberal Agenda’ and ‘Anti-Mass Media Agenda,’ as news and knowledge about Korea increased via the internet and machine-translation. Although these two Joseon Karuta were created in 2005 and 2015 respectively, it is impressive that they share the same ideas and topics, collected and circulated by the internet rightwing in the mid-2000s. While
한국어
본 논문은 2005년경, 그리고 2015년경 만들어진 두 개의 ‘조선카루타’를 사례로 이들이 보여 주는 혐한의 내용을 살피고, 나아가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해석되었는가를 비교함으로써 2005년과2015년이라는, 10년의 시차를 통해 혐한의 구체적인 내용, 그리고 혐한의 사회적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소재로서의 혐한에 내포된 레이시즘의 문제를 논하고, 문화개념자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필요성을 제기하여 혐한의 해체를 가능케 하는 조건을 탐색하였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우파를 중심으로 등장한 ‘혐한’은 1990년대 역사수정주의를 중심으로 한 보수논단의 ‘서브컬처화’를 밑그림으로 발생했으며, 당초 ‘반리버럴시민 아젠다’ 및 ‘반매스미디어 아젠다’ 를 중심으로 전문지에 대항하는 집합지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정보가 범람하면서 이를 혐한의 소재로 공유하고 유통시켰다. 실제로 두 ‘조선카루타’는 제작 시기는 다르지만 그 내용이 바탕하는 소재들은 2000년대 중반에 이미 인터넷우파를 중심으로 공유되었다. 두 ‘조선카루타’ 중 <아쿠춍 카루타>는 현대적 레이시즘에 기반하고 있으나 패러디로서 제작되어니찬네루와 혐한의 맥락을 공유하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혐한 프로파간다로 기능하였다. 한편, 출판물인 『신판 조선카루타』(2015)는 전통 속담을 현재의 한국, 북한, 재일코리안에게 적용하여 한민족의 본직적인 열등성을 강조하는 고전적 의미의 레이시즘이 두드러진 결과, 보다 강력한 혐오표현이 되었다. 그러나 이 두 ‘조선카루타’의 비교를 통해 2000년대 이후 혐한의 레이시즘적 성격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최근 헤이트스피치 해소법 등의 제도적 규제, 그리고 혐한의 대중화라는 상황에직면하여 과거와 같은 혐한은 점차 진부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혐한을 일본사회의 고질병으로본질화하는 대신, 그 구체적인 내용과 조건을 확인하고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와 내용상 변화를 섬세하게 살피는 작업이야말로 일본사회에서 혐한의 해체를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일 것이다.
목차
2. 일본 인터넷우파의 형성과 ‘서브컬처’: ‘혐한’ 아젠다의 대두라는 ‘사건’
1) 인터넷우파의 밑그림으로서 1990년대와 ‘서브컬처’로서의 만화
2) 서브컬처 보수 클러스터와 혐한의 관계: 2000년대 중반까지
3. 두 개의 ‘조선카루타’: <아쿠춍 카루타>와 『신판 조선카루타』
1) <아쿠춍 카루타>: 2000년대 혐한 소재의 집합형으로서 시각이미지
2) 『신판 조선카루타』: 인종주의의 본격화
4. 두 개의 ‘조선카루타’를 통해 보는 혐한의 변화
5.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