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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맑스(K. Marx) 신체 유물론과 기술의 정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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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Materialism of Karl Marx and Political Economy of Technology

김현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100집 2021.03 pp.237-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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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introspect on and take a view of today’s technological era, where there is a lot of praise for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and development, from Marx’s perspective. The understanding of technology and its utilization is assumed to be the basis of the understanding of practical human activity from the perspective of Marx who regarded the outcome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as the outcome of human practical activity. According to Marx, human is practical and proactive, and continually exchanges materials with nature through their five senses above everything else. These practical and proactive human activities are deemed sensuous human activities, not rational, conscious, and thinking activities that idealists emphasize. Marx named this human activity “sensuous human activity, practice” while saying that “history of the industry is the open book of human essential forces and human psychology turned into sensuous” in which the industry is the integrity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In other words, the integrity of technological outcomes around people should be understood as the integrity of self-objectified forces formed through sensuous human activities. Therefore, according to how the technology is being prepared and utilized, technology and human or human body might stand against each other or might coexist and have a symbiotic relationship. Marx is neither a technophilia who dehistoricizes the technological outcomes, thus highly praises for technological advances nor a technological determinist who claims the technology determines entire mode of production in society. Technology and its outcomes are not irrelevant to socio-historical context, indicating that they are closely related to the mode of production in a specific era where the technology is being developed and utilized. Liberating potential inherent in the technological revolution and development is not free from socio-economic context where technology is placed. This paper starts from an associative relation of human existence acting as sensuous existence of technology and its outcomes. Through this, this paper examines how human senses and body are broken and fragmentized by capitalist technology and its utilization based on Marx’s analysis on technological dynamics of the industrial capitalism in the nineteenth century. During this process, this paper follows Marx’s description and analysis on the Labor Day, manufacturer and division of labor, and machinery and large-scale industry included in Chapter 1 of Capital to claim that the capitalist technology utilization attributed to the maximum efficiency and profit would result in the malformation of human senses and body. This paper adopted Marx’s theory on technology, which implies Marx’s criticism of technology utilization in capitalism and Marx’s view of liberating potential of technology, as the main perspective because they are still valid today where the digital world is privatized to control labor and the workforce are privatized by capital.

한국어

이 글의 목적은 기술의 혁신과 발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오늘날의 기술 시대를 맑스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성찰・조망하는 것이다. 기술적 발전의 산물을 인간의 실천적 활동의 산물로 간주하는 맑스적 관점에서 기술과 기술의 활용에 대한 이해는 인간이 수행하는 실천적 활동에 대한 이해를 전제한다. 맑스는 인간을 무엇보다도 자신의 오감을 통해 자연과 지속적으로 소재를 교환하는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규정한다. 인간이 수행하는 이 실천적・능동적 활동은, 관념철학자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이성, 정신, 사유의 활동이 아니라, 인간의 몸이 수행하는 감각적 활동으로 간주된다. 맑스는 인간의 몸이 수행하는 이 활동을 “감각적으로 인간적인 활동, 실천”이라고 명명하는 한편, 기술발달의 총체로서 인간이 이뤄낸 ‘산업의 역사를 인간 본질적 힘들의 펼쳐진 책이자, 감각적으로 눈 앞에 현존하는 인간의 심리학’이라고 비유한다. 달리 말해 인간을 둘러싼 기술적 산물의 총체는 인간의 감각적 실천을 통해 형성된 인간 자신의 대상화된 힘의 총체로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기술이 어떤 물적 토대에서 마련되고 활용되는가에 따라서, 기술과 인간 또는 인간 신체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맞설 수도 있고, 양자가 공존적이고 공생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맑스는 기술적 성과를 탈역사화하여 기술이 초래한 진보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기술예찬론자도 아니지만, 기술이 사회적 생산양식 일체를 결정한다고 보는 기술결정론자도 아니다. 기술과 기술적 성과는 사회 역사적 맥락과 무관하지 않기에, 기술이 발명되고 활용되는 특정 시대의 생산양식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기술의 혁신과 발전에 내재한 해방적 잠재력은 기술이 놓인 사회경제적 맥락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이 글은 기술과 기술적 산물이 감각하는 존재로서 활동하는 인간 존재와 갖는 연관관계로부터 출발한다. 이를 통해 이 글은 19세기 산업자본주의의 기술적 동학에 대한 맑스의 분석에 기반하여 자본주의적 기술과 그 활용이 인간의 제 감각과 신체를 어떻게 분절하고 파편화하는지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이 글은 󰡔자본󰡕 제1권에 포함된 노동일, 매뉴팩처와 분업, 기계와 대공업에 관한 맑스의 서술과 분석을 따라가면서, 최대한의 효율성과 수익의 극대화라는 단 하나의 명법에 귀속된 자본주의적 기술활용이 인간의 감각과 신체의 기형화로 귀착된다는 것을 주장할 것이다. 이 글은 19세기 맑스의 기술론에 함축된 기술의 자본주의적 활용에 대한 맑스의 비판과 기술의 해방적 잠재력에 대한 맑스의 전망이 디지털 세계를 사유화함으로써 노동을 통제하고, 노동자의 신체를 자본의 것으로 사유화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주된 관점으로 채택한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신체의 유물론 : 칼 맑스의 감각론
3. 추상화된 감각과 고통받는 신체들
4. 인간 없는 신체의 확장 : 맑스의 자본주의 기술비판론
5. 평등한 신체들의 기술적 연대 공동체는 가능할까?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현 Kim, Hyun. 전남대학교 철학연구교육센터 학술연구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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