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compare and analyze the meaning of animal symbols in Bestiary and in Heraldic Treatise, focusing on Johannes de Bado Aureo’s Tractatus de Armis . This will be a clue to examine in detail how medieval society transformed and accepted religious values and norms into secular values and norms, furthermore how they merged into one and formed the basic frame of medieval mentality. At the end of the 14th century, Johannes not only established generalized rules for heraldic colors and figures, but also presented a framework for the interpretation of their symbolic meaning. And in the process, he brought a wide range of symbolic interpretations from Bestiary which is produced in the church. And He gave them new secular values and meanings to establish a symbolic order different from that of Bestiary. Animal symbols in Heraldic Treatise, are not based on the divine order, but on the strict feudal order of secular society. They do not appear as symbols of various doctrines or virtues like Bestiary’s ones. There are strictly defined hierarchies and roles for perfectly personified animal figures of Heraldic Treatise: the warrior leader, the subordinate warrior, and the servant who is not a warrior. Moreover, the criterion of good and bad animals on Heraldic Treatise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bestiary. Vices and virtues of animals in Bestiary are used to rank divine values above secular values, and to defend the church’s domination and control. However, Heraldic Treatise does not deny the values of the warrior and the secular. Instead, new boundaries are given between vices and virtues: an imperfect status, breaking of the social order, and losing power. Bestiary discriminated between ‘the sacred’ and ‘the profane’ and condemned those who are out of the order of the church. But Heraldic Treatise emphasizes discrimination based on ancestry and origin, criticizes those who disturb the secular order, and warns against the loss of the sword and purse that support secular power. In short, while the animals of Bestiary are moral animals that symbolically reveal the providence of the God who created all things in the universe, the animals of Heraldic Treatise are humanized animals that symbolically reveal the order of human society based on the feudal system. However, these two orders did not conflict with each other, rather coexisted in a similar and familiar form, and constituted the culture and value system of the Middle Ages.
한국어
이 글의 목적은 요한네스 데 바도 아우레오의 『문장에 관한 논고』를 중심으 로, 동물지와 문장지에 나타난 동물 상징의 의미를 비교・분석하는 데 있다. 이 것은 중세 사회가 종교적 가치와 규범을 어떻게 세속적 가치와 규범으로 변형 하여 수용했는지, 나아가 그것들이 어떻게 하나로 융합되어 중세 심성의 기본적 인 틀을 이루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14세기 말 요한네스의 문장지는 색과 형상에 대한 일반화된 규칙을 세웠을 뿐 아니라, 그것들의 상징적 의미에 관한 해석의 기본 틀도 제시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제작된 동물지의 상징적 해석을 폭넓게 가져왔고, 그것들에 새로운 세속적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여 동물지와는 다른 상징적 질서 를 구축했다. 문장지의 동물 상징들은 신의 질서가 아니라, 세속사회의 엄격한 봉건적 질 서에 기초해 있다. 그것은 동물지의 동물 상징처럼 여러 가지 교리나 덕목을 상 징하는 것으로 두리뭉실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완벽하게 인격화된 문장지의 동 물 형상들에게는 ‘우두머리 전사’, ‘부하 전사’, ‘전사가 아닌 신하’라는 엄격히 정해진 위계와 역할이 존재한다. 아울러 문장지는 동물지의 좋은 동물과 나쁜 동물의 상징적 경계를 동일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동물지의 동물들이 구현하는 악덕과 미덕은 신적 가치를 세속적 가치보다 높이고, 교회의 지배와 통제를 옹 호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문장지는 전사의 가치와 세속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 대신 악덕과 미덕 사이에 ‘불완전한 신분’, ‘질서의 일탈’, ‘권력의 상실’이라는 새로운 경계선이 주어진다. 동물지는 성(聖)과 속(俗)을 차별하고, 교회의 질서를 벗어난 이들에게 비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문장지는 혈통과 출신에 따른 차별을 강조하고, 세속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를 비난하 며, 세속권력을 떠받치는 무력과 재력을 상실하는 것을 경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컨대, 동물지의 동물들이 우주 만물을 창조한 신의 섭리를 상징적으로 드 러내주는 덕목화한 동물들이라면, 문장지의 동물들은 봉건제에 기초한 인간 사 회의 질서를 (대립과 갈등까지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인격화한 동물들이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질서는 서로 대립하거나 충돌하지 않고, 유사하고 익숙한 모 습으로 공존하며 중세의 문화와 가치체계를 구성하고 있었다.
목차
Ⅱ. 신성의 상징에서 인격의 상징으로
Ⅲ. 신의 섭리에서 인간 사회의 질서로
Ⅳ. 악덕과 미덕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