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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디지털 다매체 환경에서의 국내외 기록전문가 직무를 분석하고, 필수 직무역량 제고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특히 디지털 기반의 기록관리 현황을 살피고, 기록전 문직과 관련된 국내외 법·제도, 표준, 인증 및 교육프로그램을 분석하여 우리의 현 상황에 맞는 시사점을 찾고 적용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국내외 여러 영역에서 ICT 신기술 도입을 위한 연구와 시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록관리 영역에서도 이러한 기술의 분석과 적용 사례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행정안전부와 국가기록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업무관리시스템과 기록관리시스템에 도입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외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례도 국내 공공기관에서 기록관리 영역에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ICT 기술 도입을 위한 선행 연구와 실제 도입 사례들을 조사해 봄으로써 국내외 기록관리 분야 전반에서 ICT 신기술 도입을 통한 업무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거나,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임을 확인하였다. ICT 기반 기록관리에 서는 기존과 다른 기록의 생산 환경 및 관리상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1) 기록의 생산량 급증과 생산 유형의 다양화, (2) 데이터의 품질 확보에 대한 중요성, (3) 생산 맥락 기술의 중요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관리 환경에서 국내 기록전문직의 현재 직무와 역량 현황을 조사하고, 앞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추가되거나 강화되어야 할 기록전문직의 직무와 역량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조사·분석해보았다. 여러 문헌 조사 결과 디지털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록관리 기능에는 기존의 전통적인 기록관리 프로세스 외에 위험 관리, 정보 보안, 컴플라이언스 관리, ICT 기술관리, 메타데이터 관리, 데이터 개방, 정보거버넌스 체계 구축, 장기보존 전략 수행 등의 전문 기능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디지털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록전문직의 필요 역량의 범주도 기존보다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기록의 생산 환경 변화와 가치 해석의 확장으로 인한 기록의 개념 변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ICT 기술의 반영과 열린 정부, 정보거버넌스로의 사회적 변화 양상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기록관리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의 기록전문직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용을 위한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기록전문직은 IT 언어의 이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 다른 전문직 과의 협력 능력, 능동성 등의 역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이러한 디지털 기반 기록관리 환경에 서 요구되는 기록전문직의 필요 역량 분석을 통해 기록전문직의 양성 과정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