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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환기 女訓書가 전통을 수용하는 방식 : 『婦人言行錄』의 『女學』 변개에 대하여

원문정보

How Yeo-Hoon-Seo(女訓書) embraces tradition the period of transition to the modern times : Revision of 󰡔Yeo-Hak(女學)󰡕 in 󰡔Buin-Eonhaengrokl(婦人言行錄)󰡕

근대전환기 여훈서가 전통을 수용하는 방식 : 『부인언행록』의 『여학』 변개에 대하여

성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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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is a review of how Yeo-Hoon-Seo(女訓書) in the transitional period embraced and changed the tradition. The materials we will be mobilizing for this work are 『Yeo-Hak(女學)󰡕 and 『Buin-Eonhaengrokl(婦人言行錄)』(Hereinafter referred to as 『Buin』) Although 『Buin』 is not disclosed, it seems clear that a reference to 『Yeo-Hak』 has been made given the similarities in the table of contents or the comments of 『Yeo-Hak』 are cited in several places. In other words, 『Buin』 is a work in which domestic cases are added based on the composition of the table of contents by referring to the format of 『Yeo-Hak』 and the excerpts of the contents. 『Buin』 transformed 『Yeo-Hak』 into a biographical book, and focused on the subdivided virtues that could be considered more essential. As a result, it can be evaluated that the simplification of 『Buin』 by incorporating the overly subdivided virtues of 『Yeo-Hak』 has improved the effectiveness of the practical Yeo-Hoon-Seo. And 『Buin』 not only reorganized the overall format in accepting 『Yeo-Hak』, but also added new content. In particular, the existence of characters that are independently included in 『Buin』 provided an opportunity for relatively lesser-known female characters to establish themselves in history. On the other hand, both 『Yeo-Hak』 and 『Buin』 recognize that scholarship is a necessary virtue for women by composing separate items as 'academics'. The dissertation affirms women's Chinese poetry by including women's poetry while inheriting this aspect of the book. It shows a more advanced aspect. The women's poems in 『Buin』 show that even Yeo-Hoon-Seo at the forefront of women's revitalization, although passive, did not reject the changes of the times. It can be said that it is a point where the meaning of transformation is more clearly revealed. Another characteristic that 『Buin』 reveals in the process of changing 『Yeo-Hak』 is the popularization of norms. This laid the foundation for the Confucian women's norms to be more easily accepted by women in general, out of the realm of the knowledge elite or the Yangban women. And it can be said that the effect can be proved by the re-publishing of 『Buin』 repeated from the early to mid-term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한국어

본고는 근대전환기의 여훈서가 전통을 어떻게 수용해서 변개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동원하게 될 자료는 청대의 여훈서 『女學』과 근대전환기 식민지 조선의 여훈서 『婦人言行錄』(이하 『부인』으로 지칭)이다. 『부인』은 책에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목차 상의 유사점이나 『여학』의 논평이 여러 군데 인용된 것으로 볼 때, 『여학』을 참조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즉 『부인』은 『여학』의 체재를 참조하여 목차를 구성하고,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의 사례를 첨가한 저작인 것이다. 『부인』은 전통 여훈서의 범주에 포섭되는 저작이지만 근대전환기의 국어 교과서에 해당하는 ‘讀本’의 역할도 겸할 수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부인』은 『여학』을 전기체로만 일관하는 전기집의 형태로 변개했고, 세분화된 덕목들 중 보다 핵심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로 집중을 꾀했다. 결과적으로 『부인󰡕이 『여학󰡕의 지나치게 세분화된 덕목을 통합해서 간소화한 것은 실제 통용되는 여훈서로서 갖는 실효를 제고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인』은 『여학』을 수용함에 있어 전반적인 체재를 재조직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첨가했다. 특히 『부인』이 독자적으로 수록하고 있는 인물들의 존재는 비교적 덜 알려진 여성 인물들이 역사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한편 『여학』과 『부인』은 모두 ‘학문’으로 별도의 항목을 구성함으로써 학문이 여성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데, 『부인』은 『여학』의 이러한 측면을 계승하면서도 여성의 한시 작품을 수록함으로써 여성의 詩詞를 긍정하는 한층 진전된 면모를 보인다. 『부인』의 여성 한시 수록은, 비록 소극적일지언정 여성교화의 최전선에 있는 여훈서조차도 시대적 변화를 거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여성의 시사에 대해 방어적 경계로 일관하고 있는 전통 여훈서의 흐름에 비추어보면 그 긍정적 변모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이 『여학』을 변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규범의 통속화이다. 이것은 유교적 여성 규범이 지식 엘리트나 사족 부녀의 영역을 벗어나 여성 일반에게 한층 수용되기 용이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일제강점 초기부터 중기에 걸쳐 거듭된 『부인』의 재간행이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목차

[ 국문초록 ]
1. 들어가는 말
2. 근대전환기 女訓書의 존재 양태와 『婦人言行錄』
3. 『婦人言行錄』의 『女學』 변개 양상과 의미
4.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성민경 Sung, Min-kyung. 이화인문과학원 박사후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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