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Cyclical Usage in <Dried Breath> for Geomungo Composed by Hyejin Yoon : Focusing on the Circulating Method of the Central Tones
초록
영어
Hyejin Yoon is a composer who expresses the aesthetic sense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rough the musical usage of breathing, silence, extensity, and circulation, etc. by deconstruction and reintegration on the basi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e core of her musical thinking, among the central concepts that define her works revealed through several works, is ‘circulation’. The ‘circulation’, Hyejin Yoon refers to, does not return to the original form through simple repetition, but implies a continuous moving line and spiral movement. She hopes to sustain the tension through this progressive increase rather than psychological stability.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composer's cyclical usage in
한국어
윤혜진은 한국전통음악의 기반 위에 해제와 재통합을 통해 한국전통음악의 미감을 호흡, 침묵, 공간성, 순환 등으로 점철된 음악어법으로 표현하는 작곡가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작품을 규정짓는 중심 개념 중 그가 지닌 음악적 사고의 핵심은 ‘순환’이다. 윤혜진이 말하는 ‘순환’이란 단순한 반복을 통해 원형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움직이는 연속적인 선과 나선적인 움직임을 함축한다. 그는 이 발전적 상승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보다는 긴장감을 지속시키기를 원한다. 본 연구는 작곡가 윤혜진과의 대면 및 서면 인터뷰와 본 연구자의 개별 분석을 토대로 하여 2011년 작곡된 거문고 독주를 위한 <마른숨>에 나타난 작곡가의 순환적 어법을 구명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마른숨>에 활용된 윤혜진의 순환적 어법은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침묵과 소리의 연속성, 속도, 박자, 리듬 구조, 연주자의 호흡, 긴장과 이완의 관계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윤혜진 특유의 순환적 어법이 드러나는 바, 본 연구에서는 이 중 <마른숨>을 이끌고 있는 중심음이 순환되는 방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윤혜진은 음을 단순한 나열에 그치게 하지 않고, 다양한 음색의 변화를 꾀하여 일정 단위로 무리지어 제시한다. 결국 <마른숨>에서는 C와 B♭, 그리고 F의 세 음이 거문고의 개방현에 배치되 어 출현 빈도를 높이면서 그물의 벼리(綱)를 형성하는 가운데, 그 주변의 음들이 이와 촘촘히 엮여 에너지 넘치는 생동감을 더해 주는, 일종의 ‘소리그물(Sound Net)’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작곡가 윤혜진과 순환적 어법
3. <마른숨>에 나타난 중심음의 순환 방식
4. 맺음말
참고문헌
부록악보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