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Leo Strauss’s interpretation of Machiavelli was often caricatured or superficially treated rather than properly explained. Focusing on Strauss’s interpretation, this article aims to examine theologico-political problem in Machiavelli’s political thought, review Machiavelli's strategy to refute his contemporary theologico-political agendas, and elucidate Strauss’s assessment of the modern project launched by Machiavelli. First, the paper examines Machiavelli's subversive ideas about religious politics and traditional Christian morality. Then the study examines Machiavelli’s thought, which devalues classical political philosophy, and traces the relationship between classical political philosophy tradition and Machiavelli’s republicanism. Finally, this article aims to understand the essence of political philosophy that Strauss wanted to recover, and tracks the meaning of his intent. In the background of Strauss’s fierce attack on Machiavelli's political philosophy, there was German ‘Machiavellian’ militarism in the 20th century, and there was a political and intellectual crisis of the time that politicized philosophy. Strauss constantly explored the possibilities and conditions of the trans-historical political philosophy while confronting social justification and theological truth claims that pressed political decisions on the grounds of urgency. Between blind faith and empty distrust, the ‘zetetic’ political philosophy neither serves volatile partisan interests, nor does it offer unverified solutions driven by the urgency of decision. Rather, Strauss invites us to lay down a familiar way of thinking before asking for a hasty answer and join the journey to a ‘zetetic’ political philosophy toward fundamental reasoning for political things.
한국어
스트라우스의 마키아벨리 해석은 적절하게 해명되기보다 종종 희화화되거나 피상적으로 다루어지곤 했다. 이 글은 스트라우스의 해석을 중심으로 마키아벨리가 염두에 둔 신학정치적 문제를 살펴보고, 마키아벨리가 논파하고자 했던 당대 정치신학을 검토하며, 마키아벨리가 ‘출범’시킨 근대프로젝트에 대한 스트라우스의 평가를 조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먼저 종교정치 및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도덕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전복적 사상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고전 정치철학 전통과 마키아벨리적 공화주의의 관계를 통해 고전 정치철학을 평가 절하한 마키아벨리의 사유체계를 살펴본다. 끝으로 스트라우스가 회복하고자 했던 정치철학의 본령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추적한다. 스트라우스가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을 맹렬하게 공격했던 배경에는 20세기 독일의 ‘마키아벨리적’ 군국주의 전통과 ‘철학을 정치화’하는 당대 정치적이고 지적인 위기가 존재했다. 스트라우스는 긴급성을 이유로 정치적 결정을 압박하는 사회적 정당화와 신학적 진리주장에 맞서면서 초(超)역사적 정치철학의 가능성과 조건을 끊임없이 탐색했다. 맹목적 신앙과 공허한 불신 사이에서, ‘회의적’ 정치철학은 휘발성이 강한 정파적 이해관계에 복무하지도 결정의 긴박성에 쫓겨 검증되지 않은 해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스트라우스는 오히려 성급한 답을 구하기 전에 익숙한 사고방식을 내려놓고, 정치적인 것에 대한 근원적 사유를 향한 ‘회의적’ 정치철학으로의 여정에 동참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레오 스트라우스와 근대의 신학 - 정치적 문제
Ⅱ. 초월적인 계시종교 전통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비판
Ⅲ. 고전정치철학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비판과 스트라우스의 반(反)비판
Ⅳ. 스트라우스의 ‘침묵’과 신학-정치적 문제
Ⅴ. 나가면서: 스트라우스의 ‘회의적’ 정치철학의 가능성과 의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