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tradition of archaic poems creation, and analyzes the aspects of archaism in Shin Heum(申欽)'s
한국어
본고는 의고시 창작의 전통을 고찰하고, 신흠의 <後十九首>에 나타 난 擬古의 양상을 이반룡의 <古詩後十九首>와 비교하여 분석한 것이 다. 의고시는 광의적 개념과 협의적 개념을 지니는데, 본고에서는 협의 적 개념을 적용하여 의고시를 <古詩十九首>를 모의한 작품군으로 규정 하였다. 전통적으로 의고시는 學詩의 과정, 전범의 재현, 내면화된 서정 성의 구현 등의 목적으로 창작되었다. <고시십구수>의 체재를 모의한 양상에 있어 신흠의 <後十九首>는 이반룡의 <古詩後十九首>에 비해 파격적이고 독자적인 면모를 보인다. 운자의 운용 방면에서 이반룡은 엄격한 일운도저 위주의 압운법을 운용 하였고, 신흠은 임의적인 환운 위주의 압운법을 운용하였다. 그리고 원 작의 句數를 운용하는 방면에서 이반룡은 원작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 면서 자신의 관점으로 원작의 詩意를 해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반 면에 신흠은 원작의 구조를 유지하기도 하고 변형시키기도 하면서 독자 적인 詩意와 내면화된 서정성을 구현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고시십구수>의 대표적인 수사적 특징은 疊字와 連環句의 사용이다. 양자는 모두 첩자를 사용하여 강한 리듬감을 형성하면서 공간과 인물에 생동감을 부여하였다. 이반룡은 연환구를 사용하지 않은 반면에 신흠은 <고시십구수>보다 더 많은 횟수로 연환구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점은 신흠의 <後十九首>가 이반룡의 <古詩後十九首>와 구별되는 주요한 특징으로, 신흠은 원작의 시의와 정서를 유지하면서 유배지에서 느끼는 자신의 여러 가지 情意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연환구를 활용하였 다. 요컨대 신흠의 <後十九首>는 형식적인 모의를 넘어 <고시십구수> 가 지닌 諷刺의 정신과 寓意의 기법을 자기화함으로써 현실과의 갈등과 그 극복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목차
Ⅰ. 서론
Ⅱ. 擬古詩창작의 전통과 申欽의 <後十九首>창작 動因
Ⅲ. 申欽<後十九首>와 李攀龍<古詩後十九首>의擬古양상 비교
1. 格律의 수용과 변주
2. 疊字와 連環句의 운용
Ⅳ.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