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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힙합문화’라는 하위문화 공간 속에서 발현되고 있는 재현양식의 작동원리와 그것이 갖는 본연의 특질 및 의미화 실천 을 다층적으로 면밀히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와 같은 목적 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자는 한국사회에서 힙합문화가 발생되고 변 화되어온 과정을 적극적인 수용자의 입장에서 되짚어보고, 현재 한 국의 힙합문화를 수용 및 공유하고 있는 집단인 H대학교 힙합동아 리 일원들을 대상으로 참여관찰과 심층인터뷰를 포함한 민속지학 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특히, 저자는 한국의 힙합문화 구성원들이 어떻게 그들의 문화적 실천을 전개해가며, 그들의 문화적 텍스트를 어떻게 재현해 나가는지를 공간․기술․텍스트라는 맥락 속에서 관찰해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고는 크게 세 가지로 전개되었다. 먼저, 1990년대 초반부터 전지구적으로 확산된 힙합문화가 어떻게 한국에 지역적인 맥락으로 이동해왔는지 연구자의 체험을 덧붙여 기술하였다. 다음, 민속지학적 접근방식을 중심으로 연구자가 힙합 문화의 수용자 주체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들의 인지․ 감정․행동적 요소들을 심도있게 해석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 론적 논의를 전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과정을 통해 연구자가 인지한 국내 힙합문화의 수용자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과 결(textures)에 대해 상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