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본 논문은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의 핵심 개념인 몸, 세계, 타자의 상호관계성을 규명해 냄으로써, 그것들이 애매성이라는 주제로 집약되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 몸, 세계, 타자는 순환적 구조를 지니고 있음으로 반드시 세 개념은 함께 논의되어야 한다. 그런데 몸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의 애매한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몸의 애매성은 바로 객관주의와 극단적 주관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점에 착안하여 몸, 세계, 타자의 개념을 분석해 가고 있다.몸은 ‘애매한 존재 방식’으로 우리에게 드러나지만, ‘상호감각’의 주체이다. 우리는 몸을 통해서 소리를 보고, 색깔을 들을 수 있다. ‘몸 도식’은 이러한 감각 상호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세계에 대한 상징 체계를 형성한다. 몸은 감각되는 것과 ‘교류’, ‘지향적 관계’, ‘교접’의 방식으로 작용한다. 몸과 세계는 하나가 능동적 역할을 하고 다른 쪽은 수동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매한 관계 방식을 이루고 있다. 몸의 이러한 애매성은 지성주의나 경험주의적 방식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메를로 퐁티는 극단적 주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익명적 실존, 상호 맞물림, 우리 등의 개념을 포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본 논문은 몸의 존재 방식인 애매성의 의미를 탐구함으로써 객관주의와 극단적 주관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와 인식의 지평을 개시하고 있다.
목차
1. 문제 제기
2. 몸의 소여적 특성
1) 몸이 존재 방식
2) 몸 도식과 공간성
3. 몸과 세계와의 관계
4. 몸과 타자 지각
5. 결론: 애매성을 넘어서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