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장자의 상대주의적 관점에 대한 반성적 고찰

원문정보

Reflective Consideration on Chuang-tzu’s Viewpoint of Relativism

박유정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30집 2003.09 pp.93-114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한국어

일반적으로 지식론에 있어서 상대주의는 진리가 항상 의존적으로 다른 것과의 관계에 의해서 어떤 일정한 조건에 의해서만 성립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 상대주의는 분별지의 영역과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그만큼 상대주의의 성격은 주관적 사변성을 띤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동양 철학에 있어서 이러한 상대주의와 관련하여 장자만큼 많은 연관성을 갖는 철학자도 없다는 것이 현재의 일반화된 견해이다.그러나 장자를 상대주의자라고 규정하고, 그의 철학을 상대주의로서 평가하는 태도는 일면 긍정될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그렇다고만 볼 수도 없다는 것이 본고의 논의 대상이다. 장자는 상대주의와 비상대주의를 함께 거론하며, 특히 분별적 현상의 존재에 인간의 지식이 관여하는 한에서 상대주의적 관점을 용인할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대주의적 관점은 장자에게서 궁극적 목적으로 제안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방법으로 채택될 뿐이며, 상대주의를 통하여 상대주의를 극복하고자 하는 철학적 상승의 효과를 장자가 스스로 기획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장자 철학에 있어서 상대주의는 기존의 독단적 교리들에 대한 부정의 양상으로 나타나며, 또한 인간 중심주의 내지는 자아 중심주의의 사유 방식을 부정하여 파기하려는 목적으로 제시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상과 같은 내용의 전개를 통하여 장자 철학에 나타난 상대주의적 관점들이 분별지의 부정적 성격들을 보여주는 지식에 대한 반성적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는 것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장자 철학에 나타나는 일체의 상대주의적 진술들은 다만 현상계를 대상적으로 분별하는 정신의 의견이나 논쟁의 세계에만 존립할 수 있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이러한 논의의 결과 장자는 극단적인 주관적 관념을 통하여 상대주의의 변론을 위한 상대주의의 옹호론자에 머무는 단순한 상대주의자가 아니라, 도리어 상대주의의 논의를 토대로 상대주의를 벗어남으로써 절대적 진리의 세계인 도의 경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비상대주의자로서 의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장자의 철학에 있어서 절대의 세계는 우리의 경험적 지식은 물론, 이를 대상으로 하는 사변적 추론까지도 불허하는 포월적 존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 장자는 진리 상대주의자인가?
2. 상대주의적 사유 성향의 맥락들
3. ‘재물론’, 그 상대주의와 비상대주의적 차이의 동거
1) 개별적 사물의 상대주의적 성격과 ‘제물-론’
2) 언어적 규정의 상대주의적 성격과 ‘제-물론’
4. 상대주의의 목표, 또는 상대주의를 넘어서
5. 맺음말 : 상대주의적 관점의 철학적 의의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박유정 You-Jung Park. 부산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기관로그인 시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5,800원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