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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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溪 成渾(1535-1598)은 ‘東國 18賢’의 한 사람이요 畿湖儒學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적 位相이나 儒學史的 位相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다. 근래 牛溪學에 관한 분야별 연구성과는 刮目할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牛溪學이 어떻게 계승 발전되어 나갔으며, 그 學風의 특성이 무엇인가를 고찰함에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牛溪學은 그의 門人인 尹煌, 黃愼, 金尙容, 申欽, 李貴, 鄭曄, 趙憲, 安邦俊, 金德齡, 姜沆, 崔起南 등으로 傳承되었다. 특히 尹煌은 그의 사위이면서 제자인데, 이후 우계학은 坡平 尹門으로 계승되어 尹煌-尹宣擧-尹拯의 學統을 樹立하였다. 尹拯의 門下에는 朴泰輔, 韓永箕, 鄭齊斗, 權以鎭 등이 있었는데, 우계학은 이후 ‘少論派’라는 政派的 성격을 갖게 되었다.그밖에 張維, 崔鳴吉, 崔後亮, 崔錫鼎, 朴世采, 朴世堂, 權, 趙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學緣, 血緣, 學風의 同質性, 黨派的 同質性 등 매우 복잡하게 얽혀 소위 牛溪學脈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면 牛溪學脈의 學風的 특성은 무엇인가? 첫째는 開放的 學風에 있다. 朴世采, 趙翼, 林象德 등에게서 보듯이, 이들은 栗谷說에 기반하면서도 退溪學說에 好意的이었으며, 朱子나 栗谷의 說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아니하였다. 또 朴世堂, 張維, 趙翼, 申欽에게서 보듯이 道家, 佛敎, 陽明學 등 제 학문에 대해 폭넓은 受容性을 보여주고 있고, 經典해석에 있어서도 自主的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牛溪學派의 또 하나의 특징은 陸王學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張維, 趙翼, 申欽, 崔鳴吉 등 우리 나라 초기 陽明學者들이 거의 牛溪學脈에 있고, 특히 한국양명학을 대표하는 鄭齊斗가 바로 牛溪學脈에 있다는 데서 확인된다.끝으로 牛溪學派의 또 하나의 특징은 脫性理學的 경향에 있다. 그것은 우계학파의 인물 중 朴世采나 權以鎭 정도를 제외하고는 性理學의 思辯的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理氣心性論의 탐구보다는 原始儒家的 관심과 實踐的 道學 그리고 實學 내지 陸王心學에 더욱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계학파는 尤庵과 明齋의 결별이후 정치적으로 少論派가 되어 南人과는 疎通하되 老論과는 갈등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던 것이다.황 의 동*攀*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攀攀이렇게 볼 때, 牛溪學派는 畿湖儒學내에서 栗谷學派와는 구별되는 또 하나의 獨立的 學派의 가능성을 갖는 것이며, 이는 보다 開放的인 學風, 陸王學的 學風, 脫性理學的 學風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正體性을 인정해도 좋을 것이다.
목차
1. 序言
2. 宇溪學의 淵原
3.宇溪의 學風
4. 宇溪學派의 學派的 展開
5. 宇溪學派의 學風的 特性
6. 結語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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